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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 IT 거버넌스, ‘PPM이 핵심아니다’

송주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8-13 23:41

PPM보다는 아키텍처 고도화에 초점
교보생명 등 자체적인 접근 진행 중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IT 거버넌스에 대해 대형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타 업종과는 다른 접근이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IT 거버넌스를 작년부터 준비해온 교보생명은 올해를 IT거버넌스 도입 원년으로 삼아 세부 방법론 도출에 나서고 있으며, 대한생명은 이번 달 IT자산관리 프로젝트를 시작해 IT거버넌스 체계 확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이외에 타 보험사도 IT 거버넌스에 대한 스터디 등 내부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IT 거버넌스가 향후 IT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IT 운영 합리화를 위한 지향점이란 판단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여타 IT 거버넌스 시장의 도입 모습과는 사뭇 다른 방식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 툴 도입보다는 기존 프로세스고도화 택해 = IT 거버넌스 도입의 출발점이라 일컬어지는 프로젝트&포트폴리오 관리(PPM)가 보험권 현실에 적합지 않다는 판단에서 각기 보험사의 전략에 따라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IT 거버넌스 시장은 크게 IT 거버넌스 컨설팅 부분과 IT 거버넌스 솔루션 시장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IT 거버넌스 도입을 위한 큰 그림(IT 거버넌스 마스터 플랜)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컨설팅 업체들이 제시하는 접근법이고, 숱한 프로젝트 비용을 줄이기 위해 먼저 솔루션(프로젝트&포트폴리오 관리)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솔루션 벤더들이 제시하고 있는 방안이다. 해외의 경우 PPM은 ‘IT 거버넌스의 꽃’이라 불리며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각 공급사들은 PPM 강화에 크게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보험권에서는 IT 거버넌스를 위한 컨설팅이나 툴 도입보다는 기존의 혁신 작업과 관리체계를 IT 거버넌스의 개념으로 연계하고 발전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교보생명 역시 아직까지 최근 주목받고 있는 PPM에 대한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보다는 그동안 IT부서 내의 프로세스 혁신 작업에 대한 내부적인 접근을 고도화하는 방식의 전략을 세우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교보생명 이외 보험사들은 아직 거버넌스 도입에 대해 진전이 되지 못해 논의를 하기에는 이른 시기로 보고 있다.

◇ 동시진행 프로젝트 많지 않아 효과 ‘의문’ = 보험사들은 PPM에 대해서도 먼 미래에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크게 효용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보험사에 PPM이 도입돼 그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IT업체나 컨설팅 업계는 PPM 솔루션의 경우 동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40개 이상일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험업계에서는 대형사조차도 동시 추진되는 프로젝트가 10여개 내외다.

대한생명 원석주 상무는 “동시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규모가 적은 것까지 포함하면 통상 7~8개 정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서 PM (프로젝트 관리자)을 두고 진행하는 것만 포함시킨다면 3~5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PM들이 주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원 상무는 “현재 사용되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에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보다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진행상태, 이슈관리 등을 하는데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대한생명은 포트폴리오 관리보다는 프로젝트 관리에 초점을 맞춰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

보험사들의 접근법에 대해 엔트루컨설팅 이봉규 책임컨설턴트는 “PPM이란 시스템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필요성이 생기는 것으로 작은 기업이 도입하는 경우 조그만 몸에 커다란 목걸이를 걸치는 것과 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보험사의 경우 프로젝트를 지점별로도 나눌 수 있어 PPM이 필요하다 필요치 않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책임컨설턴트는 “현재 보험사의 경우 IT를 잘 관리해 비용을 줄이고 투자를 하면서 효과를 내는 데 대해 거버넌스의 도입 초점이 맞춰져 있어 PPM보다는 운영상의 리스크를 줄이고 아키텍처를 체계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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