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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 자통법 신시장 대응준비 왜 느린가?

송주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8-09 21:39

금융기관 시스템 구축 준비 예상 외로 더뎌
新솔루션 출시 계획 하반기로 미뤄져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기관 신시스템 구현이 IT 부문의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IT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이내로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상반기가 지나 하반기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IT업체의 준비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금융 부문 전문 SI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동양정보시스템즈, 대신정보통신 등은 상반기 솔루션 출시 계획을 수정, 솔루션 준비는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기관의 시스템 구축 준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내년 이후에나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 국민은행으로 시장 촉발, 그러나 후속 프로젝트 없어 = 금융기관은 최근 국민은행이 한국IBM을 사업자로 선정해 통합 자산관리시스템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 이후 타 금융기관에서 자통법과 관련된 시스템 구축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자통법과 관련해 TFT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조차도 당분간은 신시스템 구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 시점은 10월 구 신한과 구 조흥의 양 시스템 통합에만 주력할 때”라며 “모든 신규 시스템 구축은 10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로 TFT로부터 IT 부문에 대한 요청은 아직까지 받은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T업체 관계자는 “국민은행 등에서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까지 은행권 IT 부서는 관심만 있는 정도로 실질적인 움직임보다는 접근 방식 등에 대한 연구만 진행, 구축은 내년 상반기부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증권사 자통법에 대응한 차세대 구축도 지지부진 = 증권사의 경우도 자통법과 관련된 통합 관점에서의 시스템 접근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는 부문적으로 현재 시스템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찾아 개발하며 대형 투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T업체 금융영업담당자는 “기대만 무성한 가운데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증권사의 경우 자산운용시스템을 부분적으로 개비하고는 있으나 신규로 신시스템의 대대적인 구축 등에 대한 수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는 자산관리 영업에 대비 RM(리스크관리),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자산관리 기능 구현 등이 신규로 구축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형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차세대 개발에 앞서 시스템 점검을 하려고 했던 증권사도 최근 프로젝트 착수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미룬 상태다. 하반기부터 차세대 개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여기에 자통법과 관련해 현 시스템의 지원 가능성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이렇듯 금융기관 차세대, 자통법에 대한 IT 부분 대응도 예상보다는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내년 시장 대응해 하반기 준비 본격화 전망 = IT업체의 대응도 당초 예상보다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정보시스템즈는 올해 안에 외국계 IB(투자은행)가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지만 당장 상반기부터 시스템을 내보이겠다던 계획은 미뤄졌다.

대신 지난 6월부터 TFT 성격으로 금융영업, 전략정보팀에서 시장조사, 사전영업 등 준비단계의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자통법이 금융 SI 부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차원에서 구성하고 있지만 아직은 사전 준비 단계 성격으로 활발한 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대신정보통신도 마찬가지다. 대신정보통신은 은행에서의 자산관리와 관련한 통합 시스템 구축 등과 함께 무형자산관리를 위한 신솔루션을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기존에 진행했던 자산관리나 사무수탁 등 기존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영업만이 진행되고 있다.

대신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는 신규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영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신정보통신은 최근 금융사업 총괄 임원이 퇴사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은 당분간 미뤄진 상태다. 대신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난 6월 금융사업을 총괄했던 임원이 퇴사하면서 제휴 등에 대한 추진은 2~3개월 동안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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