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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리스 트랜드가 변한다 (하) 수익악화로 업계간 인수합병 가능성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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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06 21:34

성장후 M&A거친 유럽리스 업계와 닮은 꼴
“정비시스템 확충하고 장기 렌탈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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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리스시장은 90년대 폭발적 성장, 2000년대 구조조정을 겪었다.

초호황의 기회를 타, 리스사가 난립하다 시장규모가 절반으로 줄자 리스사간 인수합병(M&A)이 일어났다.

구조조정을 거친 결과 현재 은행계열 리스사가 영국 60%, 독일 60%, 프랑스 65%를 차지하고 있다. 자금조달에서 유리한 은행계열 리스사등이 살아남은 셈이다.

어려움을 탈출한 국내 국내 리스시장도 선진국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구조조정을 먼저 거쳤다는 것이다. 국내 전업 리스사들은 2004년부터 2005년 1/4분기까지 과거 부실여신을 대거 정리하더니 2005년 하반기부터 부실부담에서 벗어났다.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여신협회의 평가에 따르면 자산건전성이 향상되고 대손충당금환입등의 이익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3조원대로 성장한 오토리스였다.

국내 리스사들이 유럽처럼 구조조정을 끝냈는데 왜 M&A 가능성이 존재하는 걸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업체간 과당경쟁이 지속돼, 조달금리가 상승할 경우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 인수합병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카드와 한미캐피탈은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업계 최저 수익률 9%보다 낮은 7~8%대의 오토리스를 운용하고 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 대해 3~3.5%의 수수료까지 제공하고 있어 영업마진이 떨어지는 편이다. 양사가 차입이 없거나 산업은행을 통한 조달로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영업이다.

하지만 리스업체의 수익성에 자금조달비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업체간 과당경쟁이 지속돼 조달금리가 상승할 경우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 인수합병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업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부업체, 이미 대응체제 돌입

업계가 가장 먼저 내놓은 카드는 메인터넌스리스. 신차는 물론 중고차까지 유지보수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점이 고객층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규모가 올해 1조3000억원 수준에서 2010년 3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대형 정비체인점 및 수입차 딜러와 제휴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SS오토랜드, 카123, 삼성화재 등과 제휴했고 CNH캐피탈은 오토오아시스, 삼성화재, 저먼모터스와 오릭스는 SK스피드메이트와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장기렌탈취급사도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CNH캐피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오토리스취급액이 6635억원에서 2조6715억원으로 4배 성장하는 동안 렌터카 등록대수는 8만1638대에서 10만4958대로 고작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렌터카업체들이 1년 이상 장기임대 사업을 확장하고 자차보험을 자체적으로 적용하면서 리스와 렌터카가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1월 기준으로 6개월 이상의 장기대여차량은 전체 렌터카 등록대수의 30%인 3만1962대. 렌트카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과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장기 렌트시장은 2006년 1월 기준으로 9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오토리스 시장과 같이 연평균 10~11% 성장해 2010년 1조 5,000억 원규모가 될 전망이다.



◆ 리스견적시스템구축 및 상품개발 서둘러야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차량에 대한 견적조회가 가능해야 한다는 주문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돼야만 가격비교가 가능하고 거래가 투명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전화를 통해서만 견적조회가 가능하다.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 보유자로 수요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상품으로 차량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중고차가격 하락에 대비해 소유권을 조기에 매각하는 방법이다.

오토리스업계 관계자는 “법인에서 개인으로 수요층을 확대했고 이제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고객층을 더욱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업 리스사 재무현황>
                                      (단위 : 개, 십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주요 오토리스업체 경영실적>
                                                                        (단위 : 억원)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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