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금융상품몰’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시중의 인터넷 쇼핑몰처럼 쉽게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하고 투자목적별에 따른 개인맞춤상품, 인기판매상품, 추천상품펀드 등 다양한 메뉴를 이용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것.
현재 인터넷금융상품몰을 운영중인 증권사는 삼성, 우리투자,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동부, CJ투자증권 등이 있으며, 미래에셋과 현대, 한화증권이 7월 들어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인터넷금융상핑몰을 전격 오픈했다.
이 외에도 SK증권, 메리츠, 대우, 대한투자증권이 인터넷금융상핑몰을 구축중이며 조만간 투자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펀드와, 채권, ELS까지 한번에…온라인 PB자처 = 기존 증권사의 HTS가 주식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 시켰다면, 최근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금융상품몰’은 펀드와 채권, ELS, CMA 등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에 맞춤 투자할 수 있어 향후 온라인투자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HTS나 기존 온라인을 통한 주식거래 시스템 등은 기준가나 나열식 등 초보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돼서 다소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에 속속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금융상품몰’은 동영상을 통해 전문펀드매니저가 직접 상품 설계와 설명 등을 해주는 등 거래편의를 한껏 높힌 점이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각 운용사 인기펀드와, 고객투자성향별 맞춤 재테크 포트폴리오와 추세분석, 펀드별 기술적 분석은 물론 동영상을 통한 전문가의 상세설명까지 탑재해 초보투자자라도 큰 무리없이 투자할 수 있게 짜여졌다.
이 외에도 각 증권사마다 고객지원(콜 센터)에 상담전문 인력을 자체 양성해 고객들이 이해못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온라인사업부 장성현 과장은 “현재 온라인금융상품몰이 오프라인 못지않게 서비스면이나 고객 호응도가 뛰어난 편”이라며 “향후 온라인금융상품몰을 통한 고객들의 투자가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금융상품몰 굿-아이를 운영중인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에는 지난해 2월 출범 초 0.4%에 불과했던 온라인 통한 펀드판매비율이 최근 15%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초 온라인금융상품몰을 오픈한 우리투자증권 역시 초창기 온라인을 통한 펀드판매 금액이 28억원에서 현재 50억원대로 두 배가량 신장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또한 지난해 말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한 동양종금증권의 경우에도 쇼핑몰 오픈 후 방문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6월말 기준 펀드고객 수는 홈페이지 개편전보다 무려 4배나 증가해 그 인기를 가늠케 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고객지원팀 유태인 과장은 “온라인 금융상품몰의 인기요인은 다양한 금융상품의 검색기능제공과 매매로 이어지는 동선을 편안하게 정비한 점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상품기획력을 바탕으로 적시에 상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제공과 온라인거래, 즉 가입과 매매안내를 강화한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 최대 목적은 ‘펀드판매채널 다각화’ = 그렇다면 현재 각 증권사마다 현재 온라인 금융상품몰에 메뉴를 다양화 또는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아직 본격 입성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금융상품몰에 뜨거운 관심을 기울이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간접투자문화의 활기로 고객들이 투자활동에 대한 범위가 넓어지고 관심이 증대되면서 증권사들이 자연스럽게 원클릭-원스톱으로 편리하게 펀드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금융상품몰을 구축, 판매채널의 다각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이 온라인뱅킹으로 온라인펀드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인것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힘든 상황”이라며 “증권사가 뱅킹기능을 추가한 CMA를 금융상품몰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전략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금융상품몰은 온라인의 특성상 고객 스스로가 투자결정을 내려야 하므로 신중한 투자분석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는 ELS등 구성이 복잡한 파생상품의 경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시 투자한 후 발생되는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펀드계좌를 틀 경우 오프라인지점에서 우선적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이후 유선으로 계좌를 터야하는 이중의 수고가 존재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증권사 온라인금융상품몰 현황>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