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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보험전문인력’ 모시기 한창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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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09 21:28

영업채널 다변화 위해 전문인력 필요하다는 판단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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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 보험전문인력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이 인-바운드에서 아웃-바운드구조로 세일즈를 확대하면서 영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보험전문인력들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정부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달부터 보험설계사의 펀드취급판매가 허용되자 증권가에서는 전문보험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전개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연구원은 “최근 증권가에 불어닥친 보험인력 유치는 단기적으로는 증권사들의 영업다채널 전략의 한 방편”이라며 “거시적으로는 향후 자본통합시장법이 본격 시행될 경우 보험과 증권의 업종간 간격이 무너져 보험성격을 가진 상품들이 더 자유롭게 나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판매채널 다각화’ 기대= 현재 보험전문설계사들이 증권사에 소속된 형태는 대부분 ‘위탁계약’ 형식이다.

즉 보험전문설계사들을 ‘자유직업소득자’로 인식하고 현재 소속된 보험사에서 계속 일하면서 증권사의 펀드를 같이 판매하는 구조로써 보험설계사들은 본래 자신의 소속된 보험사에 계속 다니면서 증권사의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보험전문설계사들은 증권사에 발탁되고 난 후 증권업협회, 금융연수원 등 각 지정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간접투자관련교육을 30시간 이수한 뒤 펀드판매자격시험에 통과해야 된다.

자격시험에서 합격해야 비로소 ‘간접투자증권 취득 권유위탁’에 따른 ‘취득권유인’으로서 전문펀드판매를 할 수 있는 것.

메리츠증권 영업지원팀 한성원 과장은 “증권사에서 보험전문인력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평소 보험전문가들이 지니고 있던 인맥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증권사들이 미처 확보하지 못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채널 다각화를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법 시행 이후 복합상품 판매 위한 준비 성격 내포

불완전판매 우려는 여전…자체관리 외에는 뾰족한 수 없어

◆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 많아 =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보험전문설계사의 펀드판매행위인 ‘취득권유인 자격’이 도입 초기이므로 여러 가지 보완해야 될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제일 우려되는 부분은 보험전문설계사가 펀드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판매할 때 발생되는 ‘불완전판매’에 관한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설계사의 펀드 취득권유 판매행위 자체가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경우이다 보니 관계당국에서도 혹여 발생될지 모르는 분쟁에 관한 모든 리스크를 증권사들에게 전적으로 책임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즉 보험설계사 펀드취득 권유인이 의무를 혹시 위반하거나 판매한 펀드가 추후 분쟁에 휘말릴 경우 현재 모든 책임은 펀드상품을 판매한 증권사가 담당하게 되므로 증권사 입장에서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향후 이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취득권유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아직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펀드시험자격시험에 통과한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펀드 관련교육과 상품전문 이해 등 전문적인 리스크관리교육을 실시하는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며 몇 군데 증권사들도 내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보험지주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보험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동시에 펀드판매채널로 적극 활용하는 증권사도 있어 눈에 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의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7월 중순부터 펀드전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펀드를 판매한다고 선포 할 경우 보험회사를 지주계열로 거느린 증권사는 오히려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이들 펀드판매를 실시하는 보험사에 소속된 보험전문설계사가 남의 회사 펀드를 팔겠다고 최종계약을 체결 할 경우 자칫 업계간 묘한 신경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펀드판매를 실시하겠다고 나선 보험사로는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이다.

이와 관련 A증권사 관계자는 “같은 지주계열사로 있는 보험사가 펀드판매를 하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할 경우 소속된 보험설계사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오히려 경쟁 아닌 경쟁관계가 될까봐 염려된다”고 토로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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