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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NPL(부실채권)시장 마침내 부상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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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05 21:30

중국정부, 부실자산 처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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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던 중국 부실채권(NPL)시장이 마침내 열리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부실자산 매각을 위해 우리나라의 자산관리공사격인 AMC들에게 1999년 이전된 대출자산을 올해까지 처분토록 유도하고 있어서다. 컨설팅업체인 어니스트앤영은 자산의 총규모만 미화 1700억달러로, 이 가운데 1050억달러가 이미 처분됐고 이로 인해 220억달러의 현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처분해야 할 자산이 650억달러규모로 현금유입 목표는 자산의 9~18%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니스트앤영은 중국 공식 통계상으로는 부실채권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2년 480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급격한 대출증가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4대 중국 국유은행에서 지난 15년간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가 8450억달러에 이르고, 이 가운데 현재 부실채권으로 분류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 부실여신규모가 2250억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잠재부실이 늘어나자 중국의 AMC들도 부실자산 매각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AMC들이 올해말까지 인민화폐 기준으로 총 1000~1500억위안 규모의 부실자산매각을 목표로 정했다.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매각을 독려하고 있어 부실자산매각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매각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차이나 오리엔트가 200억위안, 친다가 300억위안, 화룽이 160억위안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의 부실채권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실자산의 재무제표 및 공식통계 이외에 내부 소식통을 통한 실제 정보수집에 PEF들이 주력하는가 하면 명목상 주주 이외에 실제주주 명단확보, 역외 부채 및 자산측정 등 실제디스카운트 가능성 파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중국 현지 변호사 및 내부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개인을 접촉하는 PEF도 증가추세이다.

PEF들은 중국 현지 사무소 개설에 따른 비용증가를 우려, 중국AMC들과 제휴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간접비 감소나 사후관리의 효율성 등 경제적 효과와 함께 중국정부의 인허가 시간단축 특혜세금의 감소 등에 따른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 AMC 국내 제도 본따…국내기관에 유리

중국의 부실채권 처리구조는 국내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 만들어, 국내 투자기관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중국정부에서 우리의 캠코와 같은 자산관리공사 4곳(화륭, 신달, 동방, 장성자산관리공사)을 설립하고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케 했다.

캠코 관계자는 “우리의 공적자금 투입방식 등 부실채권 정리방법을 모방해 만든 제도가 중국의 부실채권정리방식”이라며 “덕분에 국내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투자기관이라면 중국에 가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대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4대 국유은행 총 여신의 20%에 해당하는 1조4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특히 채권출자전환방식으로 해당기업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바람에 관련 국영기업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AMC 2006년 NPL 매각목표>
                                                                (단위 : 10억위안)




       <중국 부실채권시장 추이(4대 국유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단위 : 10억달러)
(자료: Ernest&Young, Global Nonperforming Loan Report 2006, p.14.)
* 2000~2005년 사이 발생한 청산액과 신규 부실채권을 합한 금액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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