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하반기 증시 대전망]‘하반기증시 박스권 탈피 가능할 듯’](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6070220314618389fnimage_01.jpg&nmt=18)
이처럼 상반기 국내증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안개속 국면을 맞이했다면,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 대다수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이제 지날 것은 다 지났다’라는 긍정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가격 등이 최대변수로 존재하는 만큼 변동장세를 대비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 2분기 저점확인, 대세상승은 이제부터
현재 하반기 증시전망을 내놓은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증시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하반기 상승론’을 내놓고 있다.
우선 그동안 주식시장을 둘러쌌던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향후 하반기 상승장을 이끌 호재로는 2분기까지 저점을 확인했던 기업들의 이익개선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리라는 전망과 국내 내수(소비와 투자)부문의 회복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출증가율이 되살아나리라는 전망이 대다수를 이뤘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조정장세를 겪으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저평가 메리트에 기대감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또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하향 안정되면서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감소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환율안정으로 수출기업의 이익하락폭 역시 제한적이고 내수기업의 이익구조 개선으로 상장기업의 이익안정성 역시 증가세를 이룰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하반기 상승세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중립적인 시각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 현실 가능성이 아직 다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기간폭이 길어질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장세는 글로벌 장세와 연동돼 움직이므로 올 하반기 크게 장세를 역전시킬 요인이 없는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 미국금리인상 우려·환율·유가가 최대변수
지난 29일 열린 FOMC회의를 통해 미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25bp올리면서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걷힌 상태다.
그러나 미국이 경기둔화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에 대한 대응책으로 계속 추가적인 금리 인상론을 이어간다면 글로벌 경기위축은 물론 국내증시 역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실제로 동양종금과 한화증권, CJ투자증권, 미래에셋 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 리서치헤드들은 하반기 국내증시의 최대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가시화’에 따른 미국의 추가적인 ‘강한긴축정책 가능성’을 꼽았다.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조정 증시 약세의 근본적 원인은 ‘세계 불균형의 조정’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위축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도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선진국 주도의 세계경제 성장의 변화를 감안할 때 현재 미국경기 둔화에 너무 지나친 우려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리서치본부장은 “그동안 세계경제를 주도해온 미국경제의 경우 현재 과잉소비에 따라 성장주도력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을 대체하는 다른 국가들의 지역경제화가 활성화돼 수요를 대체해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세계교역의 수요다변화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효과적인 투자전략은?
하반기 증시에 보이지 않는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과 호재를 적절히 판단해 효과적인 전략을 짜야 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개인투자자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중·장기적 관점의 우량주 위주의 분할매수’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1200p대 조정기에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저가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현 장세에서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센터장들은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유가와 환율 등 대외적인 변수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만큼 개인들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우량주 위주의 분할매수로 투자접근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지금이 적립식 펀드 투자시기로 적절하다고 예상 된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역시 “단기적인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는 한편 우량주 위주의 분할매수전략으로 다가올 3,4분기 상승기에 대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