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충당금 강화로 순익폭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간신히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켜 놨는데 갑자기 늘어난 충당금탓에 적자로 돌아서면 책임을 물을까 우려하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6월말 결산을 앞두고 보다 강력해진 부동산 PF 여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적용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PF충당금 적립률을 ▲정상채권의 경우 현행 0.5%에서 2.0% ▲1개월이상 연체된 요주의 채권은 2.0%에서 7.0% ▲3개월이상 연체된 고정채권은 20%에서 30%로 각각 올리도록 했다.
이 같은 규정 강화로 간신히 흑자전환을 앞둔 저축은행의 CEO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한 저축은행의 고위관계자는 “간신히 순익을 냈는데 충당금을 대폭 쌓으면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110개 저축은행 중 흑자를 낸 곳이 100개사고, 이중 12곳이 적자에서 벗어났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PF대출은 이자를 선납으로 받아 연체율이 당장은 안 나타나지만 12월이 지나 보면 나타난다”며 “그때부터 PF 대출 물건이 나오지 않으면 연체율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말 결산 이후에 더 많은 충당금을 쌓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CEO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이나,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채권이 많은 곳은 그 타격이 커 책임을 져야 하는 CEO로서는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 110개 상호저축은행 가운데 67개사가 전문경영인이 대표를 맡고 있다.
금감원은 상호저축은행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과도한 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방침을 세우면서, 부실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개별 저축은행 대표 및 대주주와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자본확충을 강력히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혀, CEO들에게는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 결정 시스템 및 작동의 적정성 검사를 강화하고, 이상징후가 있는 거래를 감시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98%나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22일 이 달 말 현재 110개 저축은행의 지난 회계연도(2005.7.1∼2006. 6.30.) 예상 당기순이익은 7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70억원 대비 4693억원으로 198%나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요인에 대해 부동산 PF 취급 증가에 따른 대출 취급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수신 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비용이 감소하고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은 4조133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조7887억원 대비 3444억원(9.1%) 증가했다. 소액신용대출은 1조3196억원 중 연체액은 7638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1조71억원 대비 2433억원(24.2%) 줄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조4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636억원 대비 3019억원(14.0%)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2%로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적립액을 웃돌았다.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46조5668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9조3137억원(25%) 증가했다.
대출금은 37조9296억원으로 8조799억원(27.1%) 예수금은 41조1421억원으로 7조6791억원(20.9%) 유가증권은 3조6907억원으로 1조2070억원(48.6%) 각각 늘어났다.
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저축은행의 수익 증가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정상화되고 질적으로 한 단계 레벨업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경영체제 저축은행 현황>
<직접경영 저축은행 현황>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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