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다올부동산신탁은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감독기관에 인가신청을 했다. 현재 심사중으로 빠르면 이미 인력과 전산등에서 인가요건을 갖춰 6월안에 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올은 향후 부동산펀드를 만들 수 있어, 신탁업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올부동산신탁의 전신인 JW에셋은 민간자산관리회사 인가 1호회사로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 1호 및 유레스-메리츠 CR리츠의 자산관리업무를 했을 정도로 신탁업외 업무에도 경험을 갖춘 회사다.
이번에 자산관리업무가 아닌 자산운용업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다올 관계자는 “자산신탁업은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올부동산신탁은 2004년 설립 이후 급성장을 해오며,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첫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98억원으로 전년대비 247% 성장했다.
다올측은 종합부동산그룹으로의 도약을 장기 목표로 세우고 신탁사외에 시행사, 자산운용사까지 진출하고 있다.
반면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설립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달 건설교통부로부터 자산관리업 인가를 승인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토지신탁 담보신탁 대리사무 등 부동산신탁업의 주 업무에서 리츠까지 사업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KB부동산신탁의 자산관리업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002년 건교부로부터 인가를 승인받고 지난 2004년 리츠 사업팀을 신설하고 외부인력을 충원한 바 있다.
당시 리츠설립과 운용실무능력을 갖춘 경력자를 뽑고 700억원에서 1000억원 정도의 오피스 물건을 찾았다. 특히 국민은행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향후 공모의 원활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자산관리업이 어느정도 안정권에 접어들면 개발신탁의 노하우를 활용해 개발형 리츠까지 확대한다는 전략까지 세운바 있다.
그러나 계획대로 리츠설립이 되지 않자 라이센스를 자진 반납했다가 이번에 다시 인가를 받은 것.
KB부동산신탁은 이를 통해 현재 추진중인 부동산개발사업을 리츠와 연계할 계획이다.
KB신탁은 조계종단이 보유한 3억평에 대한 개발과 관리에 대한 제휴를 할 정도로 앞으로 많은 부동산개발사업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개정되면, 설립자본금이 낮아지고 설립절차도 간소해져 부동산신탁회사가 물건을 확보하는 데 유리해질 전망이어서 자산관리업 재진출이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