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종금 김기범 대표는 29일 주총에서 “한불종금은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일궜다”며 “외환위기 이후 존재가 사라져 버린 종금사의 화려한 부활을 이뤄냈다. 앞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영업기반과 전략을 갖춘 회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한불종금의 모든 자산과 부채를 정산한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1,763원으로, 현재 주가 1,400원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불종금의 BIS자기자본비율은 34.83%, 총자산은 전기말에 비해 52% 증가한 4,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사장에 취임한 김기범 대표(50)는 2년만에 한불종금을 흑자회사로 변모시키며 종금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에 재선됐다.
김 대표는 “한불종금의 영업확대를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데이터베이스 전산시스템을 구축했고, 고객을 위해 콜 센터를 설치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불종금은 객장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 인터넷 펀드 쇼핑몰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23개 운용사와의 계약을 통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타사상품 20여 개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고, 시중 은행과의 연계계좌 서비스 계약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펀드는 물론 한불종금의 모든 금융상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등 향후 고객신탁자산 증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운용상품의 종류도 과거 MMF나 채권형 위주의 상품에다 주식형 및 파생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고, 1년된 주식형 펀드의 실적은 38개 자산운용사 중 상위 15%에 속하기도 했다.
한불종합금융은 국내 한진그룹과 프랑스 유수의 금융회사인 SG (Societe Generale)그룹의 합작으로 1977년 설립된 종합금융회사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