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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외환 듀얼체제후 성공통합 하려면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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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28 20:44

확고한 구심, 강력한 변화관리 동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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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외환 듀얼체제후 성공통합 하려면
국민은행은 앞으로 외환은행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약 1년이상의 듀얼 체제를 거쳐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뱅크로서 뉴KB출범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체제 후 최종 전면통합에 이른 신한은행 모델에 이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모델은 또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금융산업은 세계적 메가머저(대형합병)의 대표적 모델을 단기간 내에 창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품게한다.

일단 국민 외환 두 은행의 통합준비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 후반 성공통합을 위한 첫 주춧돌로 양쪽 은행 모두 인력감축 없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외환은행 인력감축에 대해서는 은행 경영진끼리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고 국민은행 내에서는 노사가 지난 26일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은 않기로 못 박았다.

◇ 인력 감축 배제와 듀얼체제 예고에 담긴 합의 = 국민은행은 론스타지분과 드랙얼롱행사가 필수적인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측 지분만 하더라도 전액 자력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재무적 투자자의 힘을 일부 빌어서 외환은행을 인수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기 전부터 재무적투자자 또는 전략적투자자와 함께 인수하는 경우 투자한도 확충과 추가 자금조달도 할 겸 사전 통합작업을 1~2년간 전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꼽아뒀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금융계 일각에선 인위적 인력감축 없이 통합 체제를 갖춘다는 것은 결국 국내 점포망 축소보다는 역할 재조정에 무게를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점포망이나 조직을 일부 축소하더라도 사업기회가 널려 있는 해외 비즈니스 조직을 만들면서 동시 투입하는 행보가 향후 경영전략의 뼈대를 이룰 전망이다.

28일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사회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청에 적극 부응해 비즈니스 활력을 확보하는데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효과 극대화가 절실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금융자산만 모두 5200조인 상태에서 자산 축적은 지속될 것이고 고령화가 올것인데다 금융산업구조 역시 투자비중이 높아지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내 금융시장 지배력이 탁월한 국민은행의 강점과 외환분야와 해외 네트워크 등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에 가장 이로운 외환은행의 역량을 최적화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리차드 웨커 행장은 행내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이 국민은행 자회사로서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행 이름과 로고 등도 통합추진위에서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대목에서 적지 않은 금융계 관계자들은 통준위나 통추위가 의견절충으로 수렴돼서도 안되고 ‘피드백’ 없는 일방통행식 권한행사에 치우쳐도 안될 것이라는 고언을 내놓는다.

한편으론 듀얼 체제 경영 속에 통합 물밑작업을 거쳐 새롭게 탈바꿈하는 은행의 전략적 색채와 조직틀 그리고 문화와 정서 통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신한 조흥 통합 모델과 비슷한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모델 재구성할 창조적 적응기간’ 삼기로

인력감축 않고 아시아선도은행 전략 실현엔 필수

◇ 비즈니스 모델과 뱅킹시스템 총체적 환골탈태의 시금석 = 그러나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신한 조흥 통합과 완전히 다른 모델을 성공적으로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국민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무대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은행을 만들려는 것은 물론이요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공언해 온 것처럼 우리 보다 낙후된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펴서 현지 금융시장의 메이저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민한 대응을 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측 여러 관계자들도 ‘창조적인 적응 기간’을 상정하고 있다.

국내 영업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를 어떻게 다질 것인지, 전략 방향과 목표설정, 그리고 액션플랜까지 완성하는 과정이 곧 듀얼체제 동안의 핵심과제가 될 것 이라는 것이다.

또한 금융계에선 국내와 글로벌 비즈니스 최적화를 꾀하다 보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자회사들까지 적절히 활용해 비은행부문 경쟁력 리엔지니어링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지주회사체제를 갖출 개연성 역시 큰 것으로 관측한다.

◇ 정답에 이르는 과정을 창조하는 역량이 긴요 = 이와 관련 은행계 지주사 한 고위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볼 때 통합신한은행 모델과는 완전히 판이한 과정을 밟을 것이 확실하다”고 살피면서도 “옛 국민과 주택 통합때 보다는 시너지가 훨씬 크겠지만 중복 분야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제거를 얼마나 진척시켜서 비즈니스모델 리스트럭처링 속도를 탄력 있게 붙여주느냐가 성패의 관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을 않기로 한 합의들이 단순히 양 은행 간부와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한 것이 아니라 확고한 구심점 아래 강력한 변화관리를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시키지 못하면 살림만 나눠져 있고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6일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와 아직 윤곽조차 뚜렷해 지지 않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는 누가 보더라도 국민은행 경영진 역량밖의 변수로 간주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합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양 은행간 노사간 중측적 갈등과 충돌 가능성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솜씨 역시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내리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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