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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본업 외면 논란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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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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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서민금융을 지원해야 하는 본연의 역할을 외면한 채 기업대출에만 매달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감독기관은 ‘서민’의 기준이 모호하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상호저축은행의 총대출 34조7343억원 가운데 기업대출은 26조2690억원, 가계대출은 8조4653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기업대출은 전년대비 34.1%증가했지만 가계대출은 3.4%감소했다. 하지만 부동산관련업종 대출 가운데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2005년6월말 대비 38.8% 증가한 5조6279억원으로 총대출에서 16.2%를 차지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관련업종에 대한 대출은 전년대비 60.1% 증가한 14조51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예보는 “부동산관련업종 대출에 대한 편중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외면해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데 인색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도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상품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것이 부동산관련 대출로 서민금융과 관련된 신용대출은 위험이 높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서민을 어떤 계층으로 봐야 하느냐며 반문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도 서민이라는 개념의 모호성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업계 특성상 서민을 위한 상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고, PF에서 보듯 몰려 다니기식 영업도 서민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고객층과 대출고객층이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구조를 갖고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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