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개인 고객들이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 근시안적 시각은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21일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시장금리연동형 가계대출 증가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가계의 이자상환능력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금리 연동대출 비중 상승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가 가계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가계의 금융부채에 대한 이자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상환비율이 지난 1998년 10.7%에서 2005년말 현재 6.1%로 지난 1988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금리상승 추세와 경기 후퇴로 인한 가계소득 증가가 정체할 경우 가계부실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도 변동금리 대출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가계의 근시안적 대출행태에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할 때 미래소득과 이자의 변동가능성을 고려하는 균형된 시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 당국엔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상품 금리보다 지나치게 높게 설정해 금리변동 리스크를 가계에 모두 전가하기 때문에 가계가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