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은 특히 민간분양과 주공분양을 구분해 대출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14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판교 주공분양아파트 당첨자에 대해 금융권 최저금리 연8%의 계약금 대출을 16일부터 실시한다.
계약금 전액에 대해 대출하며, 대출금리는 연8%에서 9.5%까지 신용도에 따라 차별 적용된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입주시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취급수수료는 1.5%이며 중도상환 및 연장수수료는 없다.
HK상호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의 판교아파트 계약금 대출 상품이 출시 7일만에 한도를 폐지하고 계약금 전액을 대출한다. 인기가 좋자 대출한도를 100%로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판교 당첨자들은 10일부터 시작되는 아파트 계약 전까지 HK저축은행을 통해 9% 금리에 계약금 전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HK측은 “3일 출시 이후 당첨자들의 문의 및 요청이 쇄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까지 계약금 마련을 하지 못한 당첨자들에게 이번 대출 상품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판교 민간분양아파트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금 전액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연리는 신용에 따라 9.0~9.5%를 적용한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역시 취급수수료는 1.5%이며 중도상환 및 연장수수료는 없다. 주공분양아파트에 대한 계약금 대출 여부는 검토중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연리 9.5%를 적용, 1년 단위로 계약금 전액을 대출해 준다. 취급수수료는 1.5%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 연장시 1%의 수수료가 붙는다. 대출은 민간분양과 주공분양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의 판교 대출 상품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이 앞서 뛰어든 시장으로 진출이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HK저축은행이 첫 판교 대출상품을 내놨을 때만 해도 경기도의 한 저축은행은 “당장은 생각이 없다”며 “지켜보고 있다”라는 반응이었다. 이미 타 금융권에서 선점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때문이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