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펀드가 가장 대표적인 예로 한해 수천억원의 펀드가 조성되고 있다. 그 결과 올 1분기 조합결성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0%나 증가하는 등 벤처투자가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 때마침 벤처기업의 실적이 향상되고 코스닥시장도 회복돼 벤처생태계가 모처럼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벤처자금줄 노릇을 하던 KIF가 지난해로 끝났고, 국민연금도 지난해처럼 벤처투자를 할 지 미지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벤처캐피털협회 김형닫기

연기금, 기관투자가 및 학교재단 등이 90% 이상의 자금을 대기 때문에 선진화된 벤처캐피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형수 이사는 “국내 벤처투자는 정부와 벤처캐피털 정도가 주요출자자의 역할을 하면서 출자비중도 40% 정도에 이르고 있어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기금 및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과 우체국금융자금 등 아직도 벤처펀드 출자를 허용하지 않는 기관투자가에 대해서 이를 풀어줘야 하고, 은행과 보험사의 벤처펀드 출자한도에 대한 규정을 완화해야 합니다.”
실제 은행법 및 보험업법으로 벤처펀드 결성금액의 15%를 초과하는 경우는 금감위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규제가 까다로워 벤처투자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연기금의 투자에 대해 그는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소수에 불과한 연기금 투자가 중소연기금까지 확대돼야 하고 국민연금도 일정규모 이상 출자가 계속돼야 합니다.”, “전체 국민연금 운용자산 가운데 벤처펀드 출자금액은 극히 미미해 연금 전체 수익률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벤처펀드를 통해 얼마나 우수한 벤처기업이 창업되었는지 또는 고용증가의 기여도 등 국가경제적인 파급효과, 펀드 운용의 투명성, 다른 벤처펀드와의 수익성 비교 등이 고려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연기금 등의 양질의 장기자금이 꾸준히 들어와야 벤처산업의 선진화시기도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게 김형수 이사의 생각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