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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투자환경 한국보다 선진화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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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09 21:25

한해 나스닥 10개 상장할 때 국내 기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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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투자환경 한국보다 선진화
IT외에도 유통, 에너지 등 분야도 다양

‘중국 투자시장에 비하면 한국은 후진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수만 해도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단위당 투자금액, 투자대상 등 모든면에서 중국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2006 아시안 인베스트먼트 포럼-차이나 포커스’에서 이 같은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참석한 KTB네트워크 홍원호 국제투자팀장은 “중국의 투자시장은 국내보다 글로벌화 돼 있다”며 “처음 진출한 2001년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중국 파트너들은 독립적이길 원하기 때문에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투자시장이 글로벌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해외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투자회사(PEF)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해외시장에 기업공개(IPO)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투자 및 관리과정이 국제표준화되면서 투명성이 확보되고 역외 지주회사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국기업중 10개 회사가 나스닥 IPO에 성공했다. 지난해도 포커스 미디어(LCD광고), 차이나 메디컬(의료기기), 선텍 파워(태양 전지판), 바이두닷컴(인터넷 검색) 등의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됐다. 현재까지 총 22개 업체에 달한다. 이들에 투자한 곳은 모두 외국의 유명투자 기관들로 국내의 KTB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골드만삭스, 지이(GE), IDG, UCI 등으로 전세계에 걸쳐있다. 지난해 중국의 벤처투자 가운에 65.3%가 외국자본에 의한 것이고, 중국자본은 20.1%에 불과했다.

특히 선진국에서 투자회수 방법으로 활발히 이용되는 인수합병(M&A)도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이베이(eBay)가 중국의 이치넷(Eachnet)을, 아마존이 조요(Joyo), 야후가 알리바바를 각각 인수했다. 나스닥에만 머물지 않고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기업공개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이렇게 투자환경이 선진화되면서 중국에는 대규모 투자와 대규모 회수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스닥에 상장된 규모가 최소 1억달러가 넘고, 인수합병도 수천만달러에서 체결된다.

반면 국내투자실정은 이보다 한참 뒤져 있다. 투자규모는 건당 2~3백만달러에 그치고 코스닥 상장이 투자회수의 유일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은 희박한 실정이다.

전적으로 국내자본에만 의존하고 있는 투자환경은 제외하고라도 투자기회가 중국에 한참 뒤쳐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투자회사 모두 투자처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벤처창업이 증가하고 있고 국영기업이 민영화되면서 투자대상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원호 팀장은 “투자기업 수에 있어서 중국이 절대적 우위에 있고, 메이저투자컨소시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내용도 문제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IT)업종에만 쏠리고 있는게 국내 현실이라면 중국은 IT외에도 제조업 유통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투자 전문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마르코폴로 인베스트먼트의 아론 보에스키 사장은 “중국정부의 외국인 투자적격기관들에 대한 투자한도 확대, 연기금 재원 확충,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정책, 상하이의 동북아 금융중심 도시화 정책 등으로 인해 증시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와 윈안화 절상 가능성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조만간 상하이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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