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곧 비경상적인 요인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은 덕에 ROA와 ROE가 높아졌지만 자기자본 측면에서는 여전히 취약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과 함께 충분한 자기자본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예금보험공사는 ‘한·미은행간 수익성비교’ 자료에서 지난해 국내은행의 레버리지는 15.3배로 미국 은행의 10.0배보다 높아 최후의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자기자본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래프 2참조>
미국의 경우 90년대 이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자기자본증가율이 총자산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레버리지가 하락해 최근엔 하양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국내은행도 최근 대규모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으로 점차 미국 은행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본에 비해 자산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곧 향후 예상하지 못한 손실 발생으로 인한 도산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은행의 ROA는 1.26%로 미국 은행의 1.31%에 가깝게 상승하고 있다.<그래프 1참조>
최근 대손충당금 순전입액이 줄어드는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이지만 그동안 외환위기, 신용카드 사태 등으로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증가율의 변동이 심해 ROA의 변동성 또한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1.16%~1.4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ROA가 별 차이가 없는데 반해 국내은행의 ROE는 19.2%로 미국의 13.1%보다 매우 높은 것은 레버리지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했다.
예보 한 관계자는 “ROA와 ROE가 높아져 수익성 측면에서 좋아 보이지만 비경상적이고 일회성 요인들이 많아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레버리지도 커 자기자본에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국내은행은 외부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변동이 심한 수익성으로 인해 과거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어서 본질적인 영업이익 창출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아울러 최고 이익을 시현하는 최근같은 시점에서 사내에 이익을 되도록 많이 유보함으로써 레버리지비율을 낮추는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