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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시장, 외국계운용사 힘 커진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4-05 20:29

다양한 정보·운용노하우 등으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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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접투자시장에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힘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해외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수탁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펀드평가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의 분산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외펀드는 지난 2003년 이후 그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말 약 2조원이던 설정규모는 2004년말 5조3188억원, 2005년말에는 9조2441억원으로 늘었으며 올 들어서는 10조원을 돌파, 최근까지 12조85억원을 기록중인 것.

그중에서도 역외펀드의 경우 지난 1월말 현재 6조5945억원으로 지난 2004년말(3조8643억원)보다는 무려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역외펀드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 시장의 확대는 그만큼 국내 소재 외국계 운용사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에서 취급 또는 판매중인 해외 역외펀드들의 운용사는 지난 3월중 프랑스의 SG그룹 자회사인 SGAM의 17개 펀드가 국내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총 11개로 늘어났다. 이중 피델리티가 56개로 가장 많은 종류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메릴린치 47개, 슈로더 40개, 템플턴 23개 등의 순이다.

국내에서 운용되는 해외투자펀드도 외국계 운용사들이 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701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탁고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상위 5개사 중 슈로더, PCA, 피델리티 등 3곳이 외국계 운용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해외펀드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외국계 운용사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리서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수집이 가능한 데다 본사의 선진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펀드의 국내판매시 국내소재 계열 자산운용회사의 업무수행 범위가 기존 ‘번역업무’에서 판매와 관련된 전반적인 제반업무를 위탁할 수 있게 되면서 외국계운용사들은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투신운용 이종수 상무는 “지난해 적립식펀드 열풍으로 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고객들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해외펀드가 크게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해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역외펀드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입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슈로더투신운용 이상철 이사도 “해외펀드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올해부터 국내 소재 외국계 운용사들의 해외펀드에 대한 업무가 크게 확대된 만큼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 만큼 판매는 물론이고 아직까지도 운용구조 등을 어려워하는 판매사와 고객들을 위한 교육이나 세미나 등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동안 하나의 해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대해 해외재간접펀드 자산의 50%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한됐던 규제도 없어질 예정이어서 외국계 운용사들의 더욱 공격적인 상품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외펀드 설정액 상위 운용사>
                   (단위 : 억원, %)
* 2006년 3월말 기준
*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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