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은 24일 대한투자증권 강당에서 열린 지주사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전에 대해 "우리는 지금껏 일상적인 경영 활동과 빠른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M&A를 고려해 왔다" 며 "하나지주의 장기 성장에 외환은행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은 못했지만 이번에 국내외 장기 투자자들과 우호 관계를 형성한 데에 의의를 둔다"며 "다른 대안의 가능성도 항시 열어두고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주총 직후 LG카드 인수전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LG카드 인수전으로 바로 전환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오늘 LG카드 주가는 왜 이리 오르냐"고 조크, 관심을 쏟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우선협상자가 되지 못한 원인 분석에 대해서는 "승자에게 축하한다"며 "할 말이 무엇이 있겠냐"고 말하면서, 무엇이 부족했다고 보는가에도 "우리가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주총에서 "지주사 설립 3개월 이내에 자회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받게 되면 법인세를 내야 한다"며 "따라서 차입금을 재원으로 한 현금 배당은 줄이고, 대신 주식 배당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현금 1%, 주식 1%의 배당을 실시한다.
김 회장은 또 "중국현지법인 및 베트남과 인도에도 진출, 중국-동남아-일본-미국을 아우르는 그룹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며 "국내외 가리지 않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