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포기가 경기회복의 호재로 작용, 올 들어 조정을 받았던 일본 증시의 재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본의 자신감은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매력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여기에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일본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춤했던 일본 주식시장이 제로금리 포기를 시점으로 또 다른 상승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제로금리 포기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뿐 아니라 유동성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0여년간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던 기업의 과잉 채무, 과일 시설투자, 낮은 노동생산성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는 점도 경기를 선반영하는 증시 성격상 일본 증시가 보다 유망할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수 이사는 “일본의 제로금리 포기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본 금리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과 일본은 금리 상승기에 주가가 함께 상승했던 것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일본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일본투자펀드의 매력도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최근 일본 엔화 약세로 펀드 수익률 역시 환차손이 우려됐지만 향후에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는 환율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낮아질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4년 4개에 불과했던 일본투자펀드는 2005년에 26개로 크게 늘었고 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신상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은SG자산운용이 일본주식과 한국채권에 투자하는 ‘그랑프리 셀렉션 일본 재간접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15일에는 삼성증권이 일본 주식형 펀드와 일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 ‘삼성글로벌베스트재팬 재간접투자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