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출시 예정
“회원수 늘리는 게 올해 농협카드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농협카드의 새로운 CEO로 임명된 손정주 분사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농협카드가 올해 목표로 하는 신규회원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각 30만명씩. 지난해 체크카드위주로 회원수를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신용카드비중이 크게 늘었다. 체크카드 회원들의 카드 이용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손 분사장은 “체크카드 200만좌 가운데 40%만 사용될 정도로 사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회원수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56%와 44%를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이용액기준으로는 각각 18조66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체크카드는 회원수비중에 비해 이용액비중이 크게 뒤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를 확대하는 것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손정주 분사장의 생각인 듯하다.
손정주 분사장은 “업계가 치열한 서비스경쟁을 벌이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35조원(이용액기준)과 카드수수료는 6.2% 증가한 825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내놓은 히든 카드가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리볼빙 강화다. 마스터카드의 국제현금 직불카드 브랜드인 마에스트로를 조만간 출시, 국내에서는 체크카드로 사용하고 해외에서는 국제직불카드로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리볼빙도 확대하기로 했다. 리볼빙은 사용실적이 불과 15억원에 그칠 정도로 지금까지 철저하게 소외 받아온 서비스다. 다른 카드사도 마찬가지로 BC카드 회원사별 리볼빙 약정 가입률이 평균 1.39%에 그칠 정도다. 하지만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서비스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리볼빙이 부각되고 있다.
손 분사장은 “올해 사용액을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리볼빙 국내현금서비스 수수료 50% 할인, 휴대폰 무료 통화 60분 제공,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친다.
최근 카드사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선(先)할인 카드도 발행한다. 일명 ‘농협 e쇼핑카드’. 농협 e쇼핑고객 40만명을 대상으로 BC카드, 비자 및 마스터카드 등 모든 카드브랜드로 발행된다.
손 분사장은 “농협 e쇼핑 이용액에 대한 특별포인트도 추가 적립해주고 일반 가맹점 이용시에도 우리농산물 포인트 적립으로 농협 쇼핑몰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우리농산물 소비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촌사랑운동 실천을 위한 상품도 지난 10일 출시했다. 농촌체험카드가 그것으로 이용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적립된 포인트로 농촌문화 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