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가 6일 발표한 3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3월 채권시장의 체감기온은 쌀쌀한 편이다.
종합 체감지표(BMSI)는 64.5(전월 65.9)로 하락해 비관적 전망이 대세였다. BMSI가 100이하이면 채권시장이 악화될 것을 의미하며 30이하로 떨어지면 패닉장세가 올 것임을 예고한다. 반면 170이상으로 지수값이 상승하면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채권시장 체감지표가 나쁜 것은 실세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이 적지 않은데다, 주식시장은 조정이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도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증협은 분석했다.
설문결과 이달 콜금리 인상 예상은 매우 낮은 5%에 불과했다. 나머지 95%가 동결을 예상했다. 반면 응답자의 50%는 채권금리가 오른다고 내다봤고, 39%는 보합을 전망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계까지 모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점쳤다. 기관간 금리전망이 엇갈렸던 전달과 다른 상황.
환율이 내릴 것이란 전망은 30%정도에 그쳐, 절상 기대감이 크게 둔화됐음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으로 환율 안정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내 자금집중화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12.3포인트 상승한 2,064.4를 기록했다. 지난 1월의 5.8포인트에 비해 지수의 상승 폭이 2배에 달해 지난달 특정 채권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해졌음을 시사했다.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 역시 전월대비 상승 폭이 1월의 5.6포인트 보다 크게 상승한 78.3포인트를 기록했다. 금융업으로 채권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다시 심화됐음을 보여준 것.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은데다 예보채의 대규모 만기도래, 캐리수요 증가 등으로 장단기 금리차이가 축소됐고, 회사채 대규모 순상환 등으로 신용스프레드 축소도 지속됐다.
다만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은 시멘트 산업의 영업환경 악화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