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흐름이 저축에서 투자로 이행하게 되면 투자를 원하는 자금이 그 만큼 늘기 마련이고 당연히 활로를 해외에서 찾기 십상이다.
은행과 고객들은 제한된 분야나마 경험한 것도 있다. 선박펀드가 그랬고 인프라펀드도 낯설지 않고 국내 은행들의 PF금융 실력은 검증이 이뤄졌다.
국내 PF금융 시장은 SOC나 부동산 모두 마진이 박해진 터라 2005년 국제 무대데뷔를 서두른 바 있다. 베트남을 필두로 한 동남아 시장과 카자흐스탄 등 자원이 풍부한 체제전환국들에서 은행들은 기회를 포착한다.
2005년초까지 IB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은행 인수는 매우 드물었지만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 은행 인수를 복수의 은행이 타진한 끝에 실제 인수가 이뤄지고 더러는 해외 네트웍 일부를 IB 전초기지로 삼거나 아예 IB현지법인을 만들어 투자수익 거두기에 직접 나선다는 것이다.
PF금융 말고도 국내 민간 또는 공기업 등의 신디케이트론 주선, 글로벌본드 발행 주선 등 경험을 확장 축적하는 발걸음도 빠르게 펼쳐진 터라 사업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업은행은 국제금융과 투자금융 두 거대 축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IB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이 큰 자산인 나라에서 똑똑한 전문인력 덕에 해외에서 돈을 곧 잘 벌어 주주에겐 배당수익을, 자금을 맡긴 고객엔 투자수익을 안겨줄 줄 알면서도 고객에겐 한 없이 싹싹한 은행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만들어 진다.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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