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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판매, 증권사 위상 갈수록 추락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3-01 23:30

전체 펀드판매고 중 65%…비중 해마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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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판매, 증권사 위상 갈수록 추락
펀드 판매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이 적립식펀드 판매시장을 장악하면서 간접투자상품 판매채널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전체 펀드 판매규모에 있어서 증권이 은행보다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 또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최근 은행이 적립식 이외의 간접상품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판매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고는 지난 1월말 현재 135조9160억원으로 전체 판매고 209조3440억원의 64.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2조9440억원(72.66%)보다는 7.7%나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04년 112조5000억원(81.81%)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17% 가까이 줄었다.

반면 은행은 지난 2004년 1월에 18.02%(24조7743억원), 2005년 1월에는 27.25%(49조8650억원)이던 판매고가 올 1월에는 32.86% (68조7970억원)을 기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적립식펀드 시장에서는 은행권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져 1월말 적립식 판매잔액 규모는 12조4840억원으로 전체 적립식 총 판매규모 18조2493억원의 68.41%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거대한 지점망과 리테일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은행들이 펀드 판매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은행지점수나 영업직원수에서 시중은행이 증권사를 압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적립식 뿐만 아니라 ELS와 같은 다른 간접투자상품 판매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중심의 펀드판매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김일선 이사는 “과거에는 예금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펀드로 들어오기 위해 반드시 증권사를 통해야 했지만 은행이나 보험사에서도 펀드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굳이 증권사를 찾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특히 저금리 기조로 은행예금과 적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다소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간접투자로 눈을 돌리면서 수백조원에 이르는 정기예금과 적금을 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최근 불거진 판매수수료 논란에도 불구하고 ‘잘 키운 은행하나 열 증권사 안 부럽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은행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도 펀드 판매시장에서 수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짜기에 고심중이다. 특히 무엇보다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차별화 된 상품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간접투자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얼마나 좋은 상품을 판매하느냐 하는 것이 곧 판매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계열상품 보다는 우수한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오픈 아키텍쳐’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100억원 이상 증가 회사

(단위 : 십억원, %)



판매사 판매잔액 증감

1 국민은행 4,776.8 28.86

2 조흥은행 1,972.3 30.39

3 대한투자증권 900.1 7.73

4 우리은행 846.0 10.30

5 하나은행 841.4 13.85

6 삼성증권 836.9 5.06

7 한국투자증권 738.8 4.44

8 미래에셋증권 732.7 9.98

9 신한은행 731.6 11.86

10 외환은행 603.7 15.39

* 잔액은 2006.1월말 기준, 증가금액은 2005.12월말 대비 수치. (자료 : 자산운용협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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