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할부시장은 114만대로 추정됐다. 2004년 61만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업계는 올해 130만대 수준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만큼 시장 진입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은 한결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오는 3월1일 르노삼성자동차의 할부금융을 담당하게 될 르노크레디트(RCI)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RCI는 르노자동차의 할부금융을 담당하는 금융회사로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시장점유율이 12.5%인 것을 감안할 때 10%정도의 할부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인수한 우리캐피탈도 GM대우자동차의 캡티브관계를 맺으면서 GM대우차의 할부금융을 시작한다. 대우차판매의 자동차판매 비중의 70% 이상을 GM대우차가 차지하고 있다.
대우캐피탈도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할부금융이용시 할인혜택을 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할부금융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현대캐피탈도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을 수성하며 도전을 뿌리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시장파이가 올해 커질 전망이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