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울타리에 머물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다면 이곳은 다이나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이 때문에 그가 쌍용캐피탈로 오는 데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했다. 특히 골든브릿지의 부회장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우정 사장의 역할이 쌍용캐피탈의 경영실적뿐만 아니라 회사의 시스템을 갖추는 역할도 주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쌍용캐피탈이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지만 회사 규모는 작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정된 인력이 다양한 업무를 취급해야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캐피탈에 대해서는 “과거 수년간 어려움을 함께해온 직원들간에 끈끈한 연대감이 있어 회사 발전을 위해 힘을 한데 쏟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래서인지 이 사장은 취임초, 외부인력영입을 자제하고 내부승진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힘썼다. 지난해 쌍용캐피탈은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수준의 순익을 기록했다. 영업을 강화하고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우선 중고차 할부를 시작하면서 올해 30~40억원 정도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월 200억원 수준의 영업규모가 올해는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영업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GE캐피탈이 수년동안 쌍용캐피탈의 자동차론을 소화해줄 정도로 내용도 건실해지고 있다.
조달금리만 좀더 낮아지면 회사경영상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바람이다.
이우정 쌍용캐피탈 사장은 49년 서울생으로 경복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원을 졸업 했다. 재정경제원 감사담당관, 행정관리 담당관, 대외경제정책 연구위원 등을 지낸 후 2000년 주택은행 부행장을 거쳐 국민은행 신탁기금관리그룹 부행장, KB부동산신탁 사장을 역임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