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발행을 통해 자산규모를 키우고 수입차딜러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토리스사가 자동차딜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과거 0.5~2%였던 것이 최근에는 4%까지 치솟고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며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스사들이 자동차 딜러사업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리스는 지난해 12월 회사채 150억원을 발행, 산업은행이 이를 전부 인수했다. 같은 달 한신정과 한신평으로부터 회사채발행을 위한 등급 BBB+를 받은뒤 곧바로 이뤄졌다.
스타리스는 공시에서 “신규 영업자금을 기업어음을 통한 단기자금차입으로 조달했던 바, 이를 상환하기 위하여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사채발행으로 스타리스는 과거처럼 담보를 제공하고 단기로 은행에서 차입하는 일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장기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자금력도 풍부해지고 조달비용도 줄어드는 등 경영에 한층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스타리스측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비용절감 및 영업확대 등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한미캐피탈도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회사채등급 BBB+를 획득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이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으로 사세를 키울지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다.
업계는 누가 한미캐피탈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경쟁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같은 대기업이 인수해 정상적인 시장질서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CNH캐피탈은 토탈자동차금융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자동차관련 관계회사들과 연계해 차량판매, 대차서비스, 중고차처리까지 자동차 이용에 관련된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BMW딜러인 저먼모터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인 로열오토모빌, 장단기 렌터카 회사인 휴렌트 등이 CNH캐피탈의 관계회사들이다.
지난해에는 렌터카업무까지 시작하며 수입차딜러만 제외한 모든 자동차관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딜러사업에 관여하면서 향후 직접 딜러사업도 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토탈화를 선포한 곳은 대우캐피탈이다. 아주그룹은 대우캐피탈을 인수하면서 계열사인 아주오토리스, 아주렌탈, 중고차판매사인 자마이카 등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자동차관련 토탈서비스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주그룹은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와 금융부문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한 의지를 비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