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캐피탈의 기업과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시켰다. ‘AA’등급은 은행권의 신용등급으로 여겨지던 것으로 그동안 은행권과 2금융권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보수적인 금융권 신용등급 상한에 묶여 2금융권의 현황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지난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국내 은행권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었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등급상승으로 은행권과 2금융권 사이에 존재하던 신용등급의 경계가 무너졌다. 비은행 금융채권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은행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캐피탈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어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 받았다. 한기평은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평가에 대해 “M&A 등 수익성 높은 신규업무의 실적호조 및 비경상적 이익발생(충당금환입 등)으로 2002년 이후 자산규모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은캐피탈의 무보증금융채와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한기평으로부터 각각 A와 AA로 평가받았다.
한기평은 평가 이유에 대해 “팩토링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신규 사업 부문의 확대로 수익원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벤처투자부문의 손실부담이 축소된 가운데 보수적인 리스크선호도에 기반한 위험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은캐피탈이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등 대주주로부터의 영업 및 재무상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향후에도 채무상환능력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