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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물포커스] 푸른2상호저축은행 박진형 사장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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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1-22 21:07

취임 1년만에 사상 최대 순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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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물포커스] 푸른2상호저축은행  박진형 사장
한 사내가 말했다. “주식담보대출을 해야 합니다.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상호신용금고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얼마전까지 건설사에 일하던 사람이 여수신계수가 고작 90억원 밖에 안되는 백지상태나 다름없는 금융회사를 되살리려 애를 썼다.

그날 이후 박진형 사장은 저축은행의 일원이 됐다. 21년이 훌쩍 넘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푸른2저축은행의 전신인 극동상호신용금고. 1985년 이 은행에 건설사출신의 사내가 나타났다. 꼬박 2년을 투입한 끝에 회사가 자기자본을 회복하고 계수를 매년 50%씩 증가시켰다. “지금껏 가장 잊혀지지 않는 기억입니다”라며 박 사장은 과거를 떠올렸다.

“계수를 300억원까지 늘리는 게 어려웠지, 그 이상부터는 그렇게 어렵지 않더군요.” 처음에만 어렵지 일단 사이클만 타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성급하게 할 필요가 없더군요” 당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사실이란다. “이 때부터 회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서 이익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경영철학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는 평사원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 회사에서 부서장 이사 상무까지 올랐다. 지금은 푸른2저축은행의 사장이다.

“특별히 CEO가 되겠다는 꿈을 쫓지는 않았어요, 그냥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했는데 어느새 CEO가 돼 있더군요.”

지난해 9월. 전임 사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갑자기 물러났다. 회사는 다급해졌다. 선장을 누구를 선택해야할 지 고심해야 했다. 그때 선택된 사람이 박진형 사장이다. 구원투수인셈이다.

매주 산에 오른단다. “산에 올라 머리를 비우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산을 오를 때 그는 자신에게 말한다. “정상은 반드시 밟는다”라고.

회사 창립기념일에 박 사장은 상을 하나 받는다. 장기근속포상이다. 회사측은 그를 직원들의 귀감이 되도록 하고, 목표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만 하면 CEO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잘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요.” 본인을 위한 업적이 아니라 직원들 모두에게 귀감이 돼야겠다는 책임감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CEO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CEO는 당연히 성실해야 하고 도덕적이어야 해요. 무엇보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 임직원 모두가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고 꿈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회사가 발전하고 생동감있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비전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뷰 전날에도 박 사장은 울산에 있었다.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다. ‘감’ 때문이다. 현장을 둘러보면 시세 수익성 상품성 지역특성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행사말만 믿고 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현장을 보면 80~90% 확인이 가능하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들에게도 그대로 전이됐다. ‘담당 임원, 부서장, 책임자는 항상 현장에서 볼 수 있다.’푸른저축은행은 현장방문이 잘 돼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쯤 되면 그는 일만 하는 못된 사장소리를 듣기에 딱이다.

하지만 직원들을 잘 챙겨주기로 유명하다. 건강과 집안일 애로사항을 항상 주의깊게 듣는다. 그에겐 직원들이 일하는 곳도 현장이다.

“말단 직원부터 생활했기 때문에 직원입장을 잘 이해해요. 직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지지 않게 하는 것도 제 일입니다.”

입사 21년만에 최고 경영자에 올라

상반기 수익 104억…사상 최대 이익 기대

직원복지기금 조성 및 성과급 지급 계획

▶ 취임사에서 ‘제2도약’을 말씀하셨는데요

“안정성과 내실을 다지며 부실채권회수에 주력했죠. 외형성장을 위한 공격경영은 하지 않는게 원칙이거든요. 그래도 지난 상반기결산 결과, 여신은 4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신은 3850억원에 달했습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이 세전 104억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대이익이 예상됩니다. 올해 자산 목표가 5000억원인데 보수적으로 해도 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동일인 여신한도가 현재 52억원에서 앞으로 8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향후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되는 해가 될 겁니다.”



▶‘비전’을 제시하셨는데요

“코스닥등록입니다. 기업공개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사주조합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임직원들에게 배분할 방침입니다. 그룹 회장도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있고 회사경쟁력과도 맞아 떨어져 코스닥등록은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코스닥시장 분위기도 좋고 해서 올해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 지점 확대계획도 발표했는데요

“고정이하비율 6%, BIS 8%이상, 자기자본비율 등 지점 확대를 위한 조건은 이미 충족돼 있습니다. 2월부터 지점 개설위원회를 설치해 강북이나 다른 지역에 제2의 지점을 개점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7월 테헤란로에 선릉지점을 개점해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또 다른 수익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점 개설로 인한 파생효과가 대단했습니다. 회수 규모의 성장과 수익창출을 이뤘고 지난해 개점한 지점이 6개월만에 15억원이라는 수익을 창출하고 계수 또한 8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 사상최대이익이 예상된다면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이죠. 이미 업계 최초로 직원 인센티브제도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사상 최대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 향후 계획과 비전을 설명해주신다면

“일단 내실을 다지며 자산건전화 주력이 원칙입니다. 다음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특화된 상품개발에 나서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업무제휴를 통해서 공동 신상품을 개발하고 전산시스템 혁신으로 비용절감과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전문여신심사인력을 확충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팀장의 전결권을 강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 직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저축은행 임직원은 모두 프로가 돼야 합니다. 은행에 근무하는 것보다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것이 힘듭니다. 수신, 여신, 섭외, 채권회수 등 해야 할 일이 저축은행이 훨씬 많습니다. 때문에 프로가 되지 않고서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프로가 되는 길은 끊임없는 도전과 극복입니다.”

푸른저축은행은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많기로 유명한 회사다. 푸른, 푸른2저축은행의 직원들로 이뤄진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 푸른코러스는 93년 창단해 해마다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KBS홀 등에서 매년 정기 연주회를 개최해왔다. 공연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사회봉사활동도 열심이다.

12년 역사가 보여주듯 실력 또한 무시못할 수준. 지난해 KBS홀에서 개최된 제12회 정기연주회에서 클래식과 대중가요 등 다양하고 폭넓은 레파토리로 그동안의 노하우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특히 합창음악에 다양한 안무와 율동을 접목해 움직이는 합창, 보여주는 합창을 시도함으로써 아마추어 합창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앞으로는 정기 연주뿐만 아니라 복지시설, 병원 등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전직원이 가족과 함께 참석하는 사내행사가 풍성하다.

동하계 캠프는 푸른저축은행의 레져부문 계열사인 G&B(그린앤블루)의 협조로 동계에는 스키, 하계에는 래프팅행사 등 다양한 레포츠 체험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매년 푸른코러스의 공연시간에 맞춰 불우이웃돕기행사를 열어 임직원모두가 참여해 훈훈한 행사를 갖고 있다.

푸른2상호저축은행 박진형 사장은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5년 극동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해 극동상호신용금고 이사를 거쳐 푸른2상호저축은행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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