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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융상품 “여성을 공략하라”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1-18 21:31

경제권 쥔 여성고객들 상품시장서 비중 확대
여심잡기 위한 전략 시동…다양한 마케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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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상품시장에서 여성들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들 중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

투자가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정착하면서 위험성이 높은 직접투자보다는 금융상품쪽으로 여성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적립식펀드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입된 여성투자자들은 이제 간접투자시장에서 핵심적인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소비문화를 주도하게 됨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에서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효율적인 고객영업전략 수립을 위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거래한 투신고객 중 여성이 55.37%, 남성이 44.6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여성투자자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적립식펀드 등으로 간접투자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면서 실질적으로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여성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신규 투신고객 중 51.57%가 여성(남성 48.4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가정경제권이 여성들에게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적립식펀드 등 안정성을 강조한 금융상품이 투자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여성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도 남편이나 아들 등 남성명의 계좌로 투자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그 비중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여심을 잡기 위한 전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증권사 지점은 카페식으로 재단장하는 것이 대세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성의 기호에 맞춰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는 카페식으로 지점을 꾸미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한 대형증권사는 지점 일부를 갤러리화해 유명작가들의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전략으로 투자와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지점의 경우 부녀회 등의 여성모임을 공략해 여성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점 자체적으로 여성들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새로운 상품이 출시될 경우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장바구니나 판촉물을 배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대증권 한석 압구정지점장은 “현재 지점 펀드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금융상품 부문에서 여성고객들의 위치가 확고해 자체적으로 아파트 부녀회를 공략하는 등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최근 금융상품 자체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만큼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성고객을 잡기 위한 장기적인 타깃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최근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타 금융권에 비해 여성고객에 대한 마케팅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증권가에서도 여성들이 무시하지 못할 주체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잡는 것이 매출 증대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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