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발간한 계간 신용카드지(34호)에 “신용카드회원모집과 사용실적에 따라 카드사를 평가하는 시기는 지났으며, 우량회원보유 정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신용카드사태가 부적격, 부실가능성 있는 카드회원의 양산으로부터 시작됐음을 빼놓지 않았다.
협회는 특히 신용카드사가 일반적인 소비자금융대출과 달리 잠재적 부실구조를 갖고 있는 산업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인출시기, 인출금액, 사용금액 등의 잠재적 자산과 수요자의 자금요구에 따른 조달금액 및 금리 등을 알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원모집방법에 상관없이 정확성과 형평성이 담보된 자격심사를 통해 자산부실예방이 가능하고, 업계가 공동으로 신용카드회원심사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과거 신용카드관련 신용불량자의 집단별 행태를 분석하며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신용카드 발급일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재일까지의 기간은 신용카드정책실시시점을 기준으로 정책실시이후(828일)가 실시이전(1792일)보다 2배 이상 빨라졌다.
남자가 여자보다, 신용구매자(일시불, 할부서비스)가 신용카드대출자(현금서비스, 카드론)보다 각각 72일과 232일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또 본인의 신용결함을 담보제공으로 자격요건을 보강한 회원(629일), 본부의 특별승인을 통해 발급한 회원(667일), 내부자격심사요건상 애매한 경우(447일) 등 주로 소득여부가 의심스러운 회원들의 신용불량자등재일이 평균(922일)보다 빨랐다.
모집인의 카드권유(578일)는 은행창구(1042일), 영업조직(883일), 인터넷(826일) 등에 의한 신용카드발급방법보다 신용불량자로 등재되는 소요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신규카드발급에 관대한 신용카드심사절차를 이용해 신용카드한도확대, 카드돌려막기 등에 이용된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