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수고객들을 위한 법률, 부동산 서비스 등 비금융서비스 경쟁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대출이나 금리 우대 등의 금융서비스로 그 초점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증권사의 경우 PB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VIP고객용 전문 상품 개발도 고려하고 있어 앞으로 우수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VIP고객들을 위한 증권사들의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면제나 금리 우대 등의 금융서비스가 주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가 폭등과 적립식 펀드의 인기 등으로 주식투자가 자산관리 수단으로 크게 각광받으면서 다른 부가서비스보다 실질적인 투자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기존의 법률이나 세무, 의료는 물론 각종 문화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한편 VIP들을 위한 맞춤정보 제공과 관련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2차례 선정하는 온라인 거래실적 우수 고객 700여명을 대상으로 ‘프레스티지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멤버십 회원은 주식, 선물·옵션 온라인 월 평균 누적 거래 실적 30억원 이상 고객으로 이들은 고급 증권정보를 메신저 등으로 받을 뿐 아니라 투자설명회와 세미나 등에 우선 초청된다. VIP 고객 전용 HTS도 따로 제공된다.
현대증권은 선물옵션부문에서 시장 MS의 0.1% 안에 속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노블레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클럽에 속하는 우수고객들의 경우 원하는 수수료율로 조정이 가능하며 매매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용 맞춤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증권도 그동안 우수고객에 한해 실시하던 대규모 이벤트를 모두 폐지하고 각 등급에 따른 입출금이나 대출, 금리우대 등 회사의 다양한 채널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오는 16일부터 지주사 공동으로 VIP마케팅을 진행하게 되는 굿모닝신한증권은 새로운 등급체계에 속하는 우수고객들에게 업무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우수 고객이 원하는 증권투자나 계좌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증권사에서는 현재 PB지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맞춤 상품 개발을 VIP고객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한화증권 전연하 마케팅팀장은 “은행의 PB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증권사들도 우수고객을 잡기 위한 VIP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장이 좋다보니 기존의 법률이나 부동산 등의 비금융서비스보다는 실질적으로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마케팅 초점을 금융서비스 쪽으로 바꾸면서 기존의 공연 문화 등의 부가서비스는 스팟성 마케팅으로 1년에 한 두 번만 실시하는 정도”라며 “특히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VIP고객만을 위한 전용상품 개발도 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증권사 마케팅비용 제한이 VIP마케팅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주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간 마케팅비용이 직전 사업연도 수수료 수익의 1%를 넘을 수 없기 때문에 고급서비스를 지향하는 비금융서비스의 경우 단연 그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적용된 이익한도 규정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회사 자체에서 공급할 수 있는 정도에 한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론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불만을 갖는 투자자는 거의 없지만 실질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제한된 비용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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