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은행권 IT예산이 2조4000억원이어서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본지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7일까지 주요 30개 금융기관 CIO(최고정보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금융권 전망을 더해 분석한 결과 은행 2조4000억원, 보험 7000억원, 증권 4400억원 등 총 3조5400억원이 올해 IT예산으로 책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카드사, 저축은행, 유관·공금융기관 등의 올해 IT예산을 더할 경우 전체 금융권 IT예산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권은 15개 은행 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은행의 올해 IT 총 예산은 2조353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외된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은행과 HSBC 등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을 포함하게 될 경우 약 2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농협이 3500억원으로 가장 높은 IT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으며 신한·조흥 두 은행이 4500억원(각 2100억, 2400억원), 국민은행이 2700억원 이상, 우리은행이 240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이 1950억원, 하나은행이 1840억원, 외환은행 1600억원, 한국씨티은행 1200억원, SC제일은행 1000억원을 잠정 책정했다.
IT공동화를 추진하는 대구·부산은행이 각각 730억원과 750억원을, 산업은행이 740억원, 수협이 550억원, 수출입은행이 7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남·광주은행 각각 150억원씩, 전북은행 100억원, 제주은행 50억원 정도로 금융권은 추정하고 있다.
3월 결산 법인으로 예산수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보험권에서는 주요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만 조사한 결과 각각 3800억원과 3200억원을 IT예산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이중 생보업계는 삼성생명이 1300억원, 교보생명 800억원, 대한생명이 777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총 27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국내 생보업계의 75.7%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외에 동양생명 185억원, 흥국생명이 115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700억원, 동부화재 630억원, LG화재 450억원 규모의 IT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우리투자증권이 450억원, 대우증권 300억원, 현대증권 340억원, 대신증권 330억원, 굿모닝신한증권 317억원 등을 예상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