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본식장 육성과 금융규제 완화방침, 그리고 금융기관 이익 호조에 의한 자본확충으로 신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자본력과 고객기반 확보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능력에 기초한 시장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상황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사상 유례없는 장밋빛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상장기업들의 ROE가 3년 연속해서 15%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어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일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신뢰도 또한 향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이 늘어나면서 기관 중심의 시장구조와 퇴직연금 본격화 등으로 인한 투자문화의 전환은 향후 자본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심규선 연구원도 “내년은 과거 직접투자 문화가 간접투자로 전환되는 초기 단계의 모습으로 판단된다”면서 “적립식펀드 등으로 거래대금은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통합법 제정으로 증권사가 운용업까지 영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할 경우 간접투자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브로커리지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증권사들이 향후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심 연구원은 “대형증권사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전산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만큼 거래대금이 2.5조원 수준만 되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됐다”며 “특히 통합법이 제정되면 금융기관의 겸영과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한 각종 파생상품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은행계열 증권사, 보험계열 증권사, 운용사 중심 증권사, 재벌계열 증권사, 단독 증권사 등 지주회사 형태의 대형증권사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조병문 연구원도 “이미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증권업에 대한 성장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정부가 증권사를 향후 금융투자회사로 육성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브로커리지 수익과 함께 상품개발능력과 판매력이 녹아있는 예탁자산의 성장성이 높은 증권사들의 역량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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