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새 비전 정립을 앞둔 그대에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1-01 19:4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성장동력으로 충만한 기업, 그래서 강한 기업들에게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런 기업들에게 반드시 있지만 일부 국내 은행들에게 부족한 것 가운데 한 가지가 비전 경영의 공백상태였다.

한데 병술년 새해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어 반갑다.

지난 30일 오후 5시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신임 수석부행장은 다른 임원과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종무식에서 “중장기적 플랜과 시장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서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할 장기적 계획을 마련하는 데 한 몫 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예금보험공사와 맺는 MOU에 따라 경영목표를 설정해야 했기에 비전 경영을 펼치지 못했던 우리금융그룹은 이미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들 두 강자는 한국금융산업이 ‘양강의 메이저 플레이어와 중형 은행-소형 은행’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막판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일 핵심 멤버들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런데도 소속 임직원들을 단일한 지향점을 향해 뛰도록 하는 명쾌한 비전은 없었다.

이를 테면 강팀이 갖춰야 할 조건 가운데 한 가지가 빠져서 허전한 상태였던 셈이다.

따라서 이제 만들고 있거나 앞으로 만든다는데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울러 이왕이면 제대로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뒤따른다.

특히, 제대로 된 비전을 세우는 동시에 건강한 조직으로 다잡고 싶다면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재정립에 노력을 기울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지닌 바람과 열망을 잘 파악해서 그것을 녹여 낸 비전이 나온다.

누가 봐도 근사한 목표이자 모양새일 것이라고 높은 분들께서만 공감하는 것을 만들고 만다면 비전 경영의 기본을 저버리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어느 방향이며 전략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다 보면 구성원들끼리 서로 다른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 자연스레 이해도가 높아져 인화단결에도 이로울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 모두의 여망이 집약된 비전을 세운다면 은행 일을, 또는 금융그룹의 비지니스를 자신의 일과 비지니스로 여길 것임은 자명하다. 그 때의 생산성이, 비전이 없던 때나 비전이 있더라도 생뚱맞으며 왜 그래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무의미한 슬로건만 제시된 조직의 생산성보다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모쪼록 너무나 좋은 비전을, 아주 훌륭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서 기자가 나중에 “이 칼럼은 쓰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란 후회를 하도록 해 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술 한잔 권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