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SI(시스템통합)
② HW(하드웨어)
③ SW(소프트웨어) 上 ·下
④ 컨설팅
올해 전체적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산업도 분야별로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분야도 있는 반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고 있는 분야도 있다.
그렇지만 내년도 시장은 분명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금융산업에 국한된 금융IT 시장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5회 연속기사로 SI(시스템통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上·下), 컨설팅 등 4대 IT시장에 대해 2005년, 올해를 결산해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올해 IT컨설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실제 컨설팅 업체들도 올해 IT컨설팅 시장은 ‘호황’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컨설팅 업체들은 올해 금융, 공공을 중심으로 여러 컨설팅 프로젝트가 발주돼 그동안의 저성장 기조에서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올해 보다 좀 더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 3260억원 규모 = 최근 한국IDC는 올해 IT컨설팅 시장이 7.8% 성장한 326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IT컨설팅 시장이 3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1.1%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완만한 성장세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컨설팅 업체들은 금융, 공공 부분 다수의 컨설팅 발주 물량으로 인해 시장은 한국IDC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수치보다 훨씬 높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올해 컨설팅 업체들은 많은 컨설팅 프로젝트 물량이 쏟아져 체감하는 경기는 호황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IT컨설팅 시장의 특징은 △금융, 공공 중심의 시장 확대 △컨설팅 업체의 전문화 △컨설팅·SI(시스템통합)·회계법인간의 장벽 붕괴 가속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금융권 IT컨설팅 시장은 내년이면 본격화 될 예정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EA(전사적 아키텍처)와 바젤Ⅱ 컨설팅 프로젝트가 주류를 이뤘다. 공공분야에서는 ERP(전사적자원관리)와 BSC(균형성과지표) 수립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 등이 시장을 이끌었다. 또 금융기관을 비롯한 대기업, 공공기관의 6시그마 컨설팅 프로젝트도 활발했던 한 해였다.
이처럼 많은 프로젝트들이 쏟아짐에 따라 컨설팅 업체들은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고 업체간의 차별화를 위해 특정분야에 집중해 전문성을 갖춰 나갔다. 실제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제안업체가 적어 경쟁이 치열하지 않거나 유찰되는 사례도 발생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컨설팅, SI(시스템통합), 회계법인 업체간의 장벽이 무너지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IT프로젝트에 있어 컨설팅이 최전방의 공격수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향후 아웃소싱 분야에도 더 확산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 내년 3500억원 규모 = IDC코리아는 오는 2009년까지 연간 9%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럴 경우 내년 IT컨설팅 시장은 약 3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올해 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의 주요 예상 프로젝트로는 금융권의 규제준수와 관련한 것을 비롯해 BPR(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 ISP(중장기정보화전략), 경영관리선진화, 내부회계관리, 업무환경일원화, IT거버넌스 등에 대한 컨설팅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IDC 김경민 연구원은 “IT컨설팅 서비스가 SI 및 아웃소싱 서비스와 함께 일괄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이 부분이 전체 IT컨설팅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반면 IT컨설팅 계약 단위로 이뤄지는 개별 컨설팅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여 2009년까지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컨설팅 서비스가 별도로 발주되기 보다는 대규모 SI 프로젝트의 한 영역으로 발주되는 경향이 심화될 경우 컨설팅 서비스의 전문성과 객관성 관점에서 볼 때 우려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