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정보화추진위원회 산하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2006년 금융정보화촉진시행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상호교환어음 전자교환처리 시스템 구축, 전자지급결제수단 보급 확대 등 여러 금융 정보화 사업이 추진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e비즈니스 확산, 금융국제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선진 금융정보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화추진위원회는 연 내로 각 부처의 정보화촉진시행계획안을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 2006년 주요 추진계획 =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실물이 아닌 데이터만으로도 현금교환 등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상호교환어음 전자교환처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수표를 즉시 현금교환이 가능하게 한 프로젝트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음이 데이터만으로 처리가 가능하게 되려면 시스템 구축 이외에도 어음수표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시행 시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현재 어음수표법에는 실물에 한해서만 처리가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으며 이를 개정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개정안을 마련 중에 있다.
또 인터넷·모바일뱅킹에 이어 TV뱅킹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전자화폐 등 전자지급결제 수단의 보급 확대 및 이용 활성화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지급결제수단을 제공해 금융서비스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전자무역 인증체제 구축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거래 당사자의 신원 확인과 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등 국제 전자상거래 및 전자금융 거래의 확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증권거래업무 일관 처리화도 지속적으로 진행, 증권거래의 효율성 및 안전성 제고를 이룰 예정이다. 과거의 증권거래 업무는 증권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으로 나눠 이뤄졌다.
이외에도 한국은행은 최근 은행권을 비롯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BCP(비즈니스연속성계획) 수립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금융권 안전대책에 BCP 수립이 권고사항으로 제시돼 있다.
◇ 2005년도 추진현황 = 한국은행은 올해 자기앞수표 실시간 정보교환에 의한 현금지급서비스 실시, 전자문서 교환방식 내국 신용장 결제시스템 구축, eL/C(전자신용장) 관리시스템 및 전자어음 관리시스템 구축 추진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금융 이용자의 편의 증대를 도모하고 전자무역 발전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외환동시결제시스템 및 간접투자재산 예탁결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급결제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선진 결제인프라를 확보했다. 마그네틱 현금카드의 IC카드 전환, 장표 수납처리 및 결제방식의 전자화 확대, 금융정보인프라의 선진화 및 안전대책의 강화 등도 추진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