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확대되면서 금융권간의 시너지 영업을 꾀할 수 있는 복합점포 신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한해 무려 16개의 점포를 개설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대부분의 점포가 흑자전환 되는 등 이 시장에서 단연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시범점포 개설 이후 꾸준히 BIB를 늘려온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대치동 센트레빌 종로5가 양재동 번동 중화동 서초동 익산 동대문 등 무려 16개 점포를 오픈하면서 그 수만 총 26개가 됐다. 굿모닝신한은 오는 2008년까지는 100개의 점포를 개설하겠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그동안 지속됐던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BIB의 성과는 흐뭇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BIB 시너지 계좌로 대표되는 FNA계좌의 최근 매매발생 계좌수는 6만3200계좌(지난 11월말 현재)로 지난 9월(5만5300계좌)보다는 1만계좌, 지난해 말(2만4500계좌)보다는 무려 4만여계좌가 늘어났다. 특히 총 계좌의 MS는 0.9%로 웬만한 중소형 증권사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올 한해 증시 활황으로 시장이 확대된 것도 계좌증가세의 큰 이유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BIB에 대한 투자자 인식 확산과 공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나선 결과라고 굿모닝신한은 분석하고 있다.
시너지추진부 유태혁 부장은 “실질적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BIB는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 들어 점차 많은 점포에서 월별 흑자로 돌아서 11월에 개설한 5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전환 됐다”고 설명했다.
유 부장은 또 “일단 BIB점포가 개설되면 최소한 FNA계좌에 손익 BEP를 맞추도록 하고 있다”면서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증권간 영역이 모호해지면서 한 점포 내에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BIB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펀드상품의 경우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더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시장의 대부분이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BIB의 형태도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이미 어느 정도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굿모닝신한증권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