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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시장 ‘이젠 초대기업(3조원 이상 규모)이다’

신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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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2-14 21:12

3조원 이상 대상…은행권 경쟁 치열 예상
최근 건보 발주…기업은행 우선협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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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자금관리시스템) 시장이 3조원 이상의 초대기업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연초부터 은행권 화두로 떠오른 CMS는 그동안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은행권과 관련 솔루션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8조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는 건강보험관리공단이 CMS 구축 및 관리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은행권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받아 지난달 25일 기업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계약 협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8개 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 건보, 초대기업 시장 서막 = 올해부터 국민, 기업은행을 필두로 활성화 된 CMS 시장은 그동안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기업과 일부 대기업 시장으로 확대돼 왔다. 그러나 최근 3조원 이상의 초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CMS 시장이 건강보험관리공단의 발주로 인해 서서히 막이 오르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초대기업의 CMS를 통한 자금관리는 기존 중견·중소기업과 달리 초대기업 내에 시스템을 구축해 관리하는 것으로 ‘인하우스 뱅킹’이라고 불리고 있다.

현재 3조원 이상의 초대기업 중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일부 초대형기업을 제외하고는 자금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건강보험관리공단이 CMS 시스템을 구축, 성공적으로 운영해 높은 성과를 얻을 경우 많은 초대기업들이 CMS 구축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은행권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KT가 CMS를 통해 부분적으로 자금관리를 하기 위해 우리은행을 선정한 바 있다.


◇ 은행 주거래 확보가 큰 목적 = 은행들은 초대기업을 CMS 고객으로 확보하게 될 경우 직접적인 이득보다는 그 후에 파생되는 이득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직접적인 이득은 자금 관리에 대한 수수료 부분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초대기업이 은행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 실제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은행들은 직접적인 이득보다는 파생되는 이득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가장 큰 매력을 갖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거래은행 확보다. 이는 주거래은행 확보나 유지 실패로 인해 은행에게 상당한 수익과 손실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건강보험관리공단은 그동안 여러 은행에 나눠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주거래 은행도 다른 은행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향후 초대기업 시장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기보다는 주거래 고객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선발은행 ‘유지’ 후발은행 ‘만회’ =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사이버자금관리시스템(CMS) 구축을 위한 제안서를 지난달 22일 접수받은 결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SC제일, 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다.

이는 신한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조흥은행, 최근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참여한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향후 형성될 초대기업 CMS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CMS 부분에 있어 선발은행인 국민, 기업은행은 중견·중소기업에 이어 초대기업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계속해서 지켜나간다는 입장이다. 반면 후발 은행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에서 뒤쳐진 것을 초대기업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웹케시를 비롯해 CMS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관련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건강보험관리공단은 5개월 동안 CMS 시스템을 구축,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 CMS 구축 투명성 효과 있어 = 이 시스템을 구축해 자금을 관리하게 될 경우 공공 및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자금 운영에 있어 효율성은 물론,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시스템 운영에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우선 초대기업 CMS 시스템은 방대한 자금과 거래 건수가 관리돼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CMS를 구축한 공공기관 및 기업들도 스스로 운영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은행이 방대한 거래를 모두 다 처리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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