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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사, 파생상품 전문 금융기관으로 우뚝서야”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12-11 22:55

통합법 이후 금융권 겸업화로 선물사 고사 ‘우려’
파생상품 특화로 전문화된 금융기관 전환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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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가칭) 제정과 함께 금융업권간 장벽 허물기에 본격 나서기로 한 가운데 최근 선물회사를 파생상품에 특화된 전문 금융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9일 선물학회가 주최한 ‘동북아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선물산업의 역할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교수는 “우리나라의 동북아금융허브 구축에 있어 자산운용업 중심의 ‘특화금융허브’를 위해서는 선물시장이 밑바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물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특히 선물회사를 파생상품 분야에 특화된 작지만 강한 중강형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장외파생상품 취급 등 업무의 확대는 물론 각 업권간 자율규제 업무에 대한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통합법 제정에 따른 선물회사의 경쟁력 약화우려에 대해 한목소리로 일관,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금융권 겸업화, 특화만이 살길 = 이날 심포지엄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증권·자산운용·선물·신탁 등의 겸업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속에서 선물사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선물사들이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의 계열사로 속해 있어 사실상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통합법이 현 시장을 파생상품 중심의 금융시장으로 재편할 것으로 전망하고 선물회사를 파생상품에 특화된 전문금융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윤창섭 교수는 “파생상품은 ‘창의(Creative)’와 ‘혁신(innovation)’이 요구되는 분야로 이에 특화된 전문금융회사 육성이 대단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증권사의 경우 현 선물옵션시장 중 가장 인기 있는 주가지수 상품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외의 분야와 관련된 파생상품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 부문에 특화된 금융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연강흠 교수도 “현 선물사들이 상품선물 위주의 특화된 파생상품 회사로 전환되는 것은 자생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다만 신상품 개발에도 불구 힘의 논리에 의해 그 주도권을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만큼 특허권과 비슷한 형식의 차단막을 마련해주는 일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향후 금융기관의 겸업화가 이뤄지더라도 자본시장 변화흐름 속에 선물시장의 위치가 협소한 만큼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지주회사 형태로 재편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김인철 교수는 “한·중·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통화 통합 가능성이나 향후 가격이나 환율, 금리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선물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이를 잘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한 증권사·선물사간의 역할분담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업경영학부 한상일 교수도 “겸업화를 통한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 금융환경도 이에 맞춰 정비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다만 자산운용 투자 및 주식이외의 장내 선물거래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방식을 통한 겸업화가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과장은 “현재 추진중인 통합법의 골자는 파생상품 위주의 금융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가 주목적”이라며 “다만 동일상품에 대해 진입·매매·건정성 등의 규제를 하나로 해 전업주의는 할 수 없게 되지만 특화된 회사로의 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상품 다양화 추진 = 한편 상장상품의 다양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선물시장 본연의 기능을 제고하고 투자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가지수선물이나 금리, 통화선물 외에 조금 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 상장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현대선물 김광남 대표이사는 “현 선물시장은 변동성·유동성 높은 지수선물에만 집중되면서 상품선물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저조한 상황”이라며 “석유제품관련 선물이나 농축산물, 주택가격지수, 날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도입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 서문원 본부장보도 “새로운 수익원 개발의 일환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특히 특정품목의 편중거래, 시장참여자의 거래제한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건부 상장 등의 제도개선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선물시장 거래량 추이>
                                                                   (단위 : 천계약)




                              <주요 거래소 상장상품수 현황>
                                                                                    (단위 : 억원)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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