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K텔레콤(SKT)은 SKT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삼성·마스터카드 고객에게 피자헛 주문시 상담원에게 금융정보 대신 휴대전화 번호만 알려줘도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안심 결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30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T는 최근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피자헛과 제휴를 체결했다.
모바일 안심결제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사 고객인증시스템에 접속해 고객 인증 및 결제 과정을 수행하는 고객 정보 보호 서비스다. TV홈쇼핑이나 피자와 같은 배달 서비스 이용 시 고객의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과 같은 금융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전화로 피자를 주문한 다음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상담원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정보(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대신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잠시 후 휴대폰으로 SMS(문자메시지)가 수신되게 된다. 이후 수신된 문자메시지에 따라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거래 내역을 확인한 후 카드번호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삼성카드 카드사업부장 박춘수 상무는 "이번 서비스 개발은 삼성카드의 고객 정보보호 노력의 일환으로 수기 결제 시 개인의 신용 정보 노출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내 신용카드사 중 최초로 도입한 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향후 개인 신용정보 노출 가능성 제로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 장윤석 사장도 "마스타카드는 이번 시범사업에 카드소지자가 카드사로부터 직접 결제 승인을 얻도록 하는 선진화 된 결제 방식 `마스타카드 시큐어코드` 솔루션을 공급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평했다.
모바일 안심결제 시스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유 페이먼트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SK텔레콤 이상연 기술전략실장(상무)은 "휴대폰을 통한 편리하고 안전한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향후 2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통신·방문판매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유 페이먼트 솔루션의 표준화 및 해외 수출을 통해 선진화 된 국내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 기간 중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가맹점 및 카드사와 추가 제휴를 맺어 2006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