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MOM펀드(Manager of Managers), 국내 도입 논의 ‘꿈틀’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11-13 20:31

여러 운용사 매니저들 공동 운용…위험분산 효과
국내, 해외펀드 중심 기대…해외선 인기몰이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여러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펀드를 분산 운용하는 ‘매니저오브매니저(MOM)’ 펀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서도 이같은 방식의 펀드 도입에 대한 필요성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펀드오브펀드(FOF)의 또 다른 형태인 MOM펀드는 다수의 매니저가 공동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위험분산 효과가 높아 합리적인 펀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특히 한 펀드에 여러 운용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다소 지명도가 낮은 운용사라 하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펀드운용에 포함될 수 있고 판매경로나 판매인력, 조직 등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OM펀드란 = 매니저오브매니저 펀드는 멀티매니저펀드의 일종으로 하나의 펀드 속에서 투자자산의 종류(주식, 채권 등)나 투자스타일에 따라 개별 계정으로 나눠 각 계정에 적합한 운용사를 선정, 운용되는 형태의 상품.

한 주식형펀드에서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투자할 운용사를 각각 선정할 수 있어 투자스타일의 다양화와 단일 운용자로 인한 위험분산 효과가 크다.

여기에 인지도는 다소 낮지만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특화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투자자의 인지도가 높은 외부운용사를 이용할 경우 판매채널 확대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투자전략 수립 및 운용하는 경우 한 자산운용회사가 운용상 필요한 모든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의 펀드를 활용하는 나라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투자자들도 하나의 펀드를 가입함으로써 여러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다수의 펀드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다양한 투자자문도 받을 수 있는 데다 펀드 변경시 과세되는 경우에는 과세도 피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운용사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운용사에 대한 정보부족이나 계열운용사 위주의 선정 등으로 투명성에 대한 문제는 야기될 우려가 있다.

자산운용협회 손종국 조사팀장은 “MOM펀드는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외부 인력채용, 새로운 시스템 개발 등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투자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국가별로 위탁범위와 정도에 있어 다소 차이는 있으나 MOM펀드는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주식형 중 해외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운용위탁이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에서는 인기몰이 ‘한창’ = MOM펀드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다. 미국의 Vanguard사가 Wellington Manage ment를 부운용사로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활용돼 왔다.

특히 MOM펀드시장이 가장 활성화 돼 있는 미국의 경우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이 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2003년말 MOM펀드에 유입된 전체 자금 규모는 340억 달러 규모로 지난 2002년 85억 달러보다 배 이상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더욱 증가 추세로 세계적 리서치업체인 세룰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MOM펀드에 유입된 전체 자금 규모는 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투자저변도 크게 확대돼 과거에는 주로 연기금이나 금융기관 등의 기관투자가 위주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전문적인 투자자문에 대한 수요나 위험분산 등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속속 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거액투자자들에게 맞춤 형식의 MOM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판매사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부문에서도 여러 명의 펀드 매니저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는 다소 비싸긴 하지만 일반 뮤추얼 펀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펀드 활성화의 한 몫으로 차지하고 있다.



◆국내도 필요성 대두 =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간접자산운용업법의 도입으로 다양한 투자대상이 허용됨에 따라 특정 자산운용 대상에 특화된 외부 운용사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자산에 대한 운용에 대해서만 재위탁이 가능했으나 지난 6월 발표된 ‘자산운용법 규제완화방안’에서 업무의 외부운용에 대한 규제를 다소 완화함에 따라 앞으로 MOM펀드 도입 연구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일단 MOM펀드가 도입될 경우 해외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해외주식시장에 투자하려는 운용사가 유럽이나 아시아 자산운용사를 부운용사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아직 국내 해외투자시장의 경우 그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최근 해외투자 펀드오브펀즈가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다양한 지역적 분산보다는 유명브랜드 위주의 펀드를 편입하는 정도의 초기수준이어서 업무위탁부문이 활성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MOM펀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자대상 및 투자스타일별 운용사의 전문화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자본금 규제 완화나 판매채널 확대 등과 같은 전문화된 자산운용사 설립 유도가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손종국 조사팀장은 “통상 MOM펀드는 FOF와 함께 멀티 매니저펀드로 분류되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FOF보다는 체계적인 운용으로 안정성이 더욱 높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보호와 관련해 부운용사 선정 투명성 및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MOM 도입시 이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