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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사라면 당연히 내부총재돼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1-09 21:32

산은 후임 총재 민간전문가 거론에 술렁
“전례 있고 장기발전에 절대적으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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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는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후임으로 민간 전문가 기용설이 급부상하자 민간전문가라면 당연히 내부 인사 가운데 발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계와 산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가 공무원 연쇄 임용 관행을 깨고 민간전문가까지 폭 넓게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차라리 내부 인사를 발탁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세를 불리고 있다.

한 대형시중은행 고위간계자는 이날 “전직 은행장 가운데서 적임자를 찾는다는 소식은 신선하고 반가운 것”이라며 “다만 시중은행과 산업은행은 주력분야와 경영 목적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장 출신이 기용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한 임원은 “은행 임원 출신이 다양한 소임을 부여 받는다는데 싫어할 은행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차제에 시중은행 임원이 은행이나 금융지주사 CEO 감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관행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은 총재로 시중은행장 출신이 가는 것보다는 정통 상업은행맨이 시중은행 임원으로 대접받는 문화가 아쉽다는 의견이었다.

산은 안에서는 내부인사 총재 발탁 여론이 확산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산은 한 관계자는 “60~70년대에 내부 승진에 따라 총재가 임명된 전례가 두차례 있어 지금 당장 내부 인사를 기용하더라도 전혀 어색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1급 간부는 “국내 산업자금 공급의 중심 기둥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으로 발전하려는 비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 출신이나 시중은행 출신보다 내부 인사가 더욱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다방면의 업무를 소화하고 정책당국과 호흡을 함께했으면서 국민들의 기대도 잘 아는 사람이야 말로 산은 총재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현직 공무원 또는 퇴직 후 금융회사 경영 경험이 없는 공무원 출신이 산은 총재로 낙점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투자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기본 방향에 부합하려면 금융실무와 기업구조조정 업무에 밝고 산업은행의 특화된 분야까지 잘 아는 사람이 금상첨화”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산은 안팎에선 내부 총재가 임명될 경우 이윤우<사진> 부총재를 일순위로 꼽는 분위기다.

이부총재는 30여년 다양한 업무를 몸으로 익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정부당국과 호흡을 맞춰 왔다. 앞으로 미래비전을 다지고 국책은행으로서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데도 가장 출중한 역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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