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멀티클래스펀드 시장 본격화되나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11-09 21:30

총 41개 펀드 설정… 지난해比 4배 늘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멀티클래스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펀드 판매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투자금액이나 기간에 따라 펀드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수 있는 멀티클래스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액이나 장기투자자의 경우 더욱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말 10개 정도에 불과하던 펀드 수도 4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보수체계를 활용한 것보다는 펀드 형식을 변경한 정도의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멀티클래스펀드 시장의 활성화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 멀티클래스펀드 급증세 확연 = 동일 펀드 내 가입한 투자자에 대해 그룹별로 차별화 된 수수료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멀티클래스펀드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칸서스자산운용이 국내 처음으로 투자기간에 따른 수수료 차별화가 가능한 ‘칸서스하베스트펀드’를 선보이면서 멀티클래스펀드 시장은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멀티클래스펀드는 올 들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멀티클래스펀드는 10월말 현재 모두 41개가 설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규모도 3조77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개 펀드에 1조원에 불과했던 규모에 비하면 1년새 무려 4배나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추이는 최근에 더욱 두드러져 지난 8월말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10개 펀드에 1조원이나 그 규모가 증가했다.

이같은 멀티클래스펀드의 증가세는 올 들어 펀드 판매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업계에 비판이 거세지면서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멀티클래스펀드 이외에도 기존 주식형펀드는 형태만 멀티클래스펀드로 바꾸는 운용사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조만간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가 출시될 것에 대비한 움직임일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펀드로는 펀드오브펀드에 가입할 경우 펀드 상품 편입에 따른 수수료를 두 번 부과해야 하지만 멀티클래스펀드는 가입규모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만 내면 된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멀티클래스펀드는 향후 국내 펀드오브펀드를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를 두 번 부과해야 하는 불합리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많은 운용사들이 펀드 약관을 멀티클래스 형태로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펀드 높은 판매수수료에 ‘대안’으로 부각

대부분 ‘무늬만 멀티클래스’…보수체계 개선해야



◆ 시장 활성화는 아직 일러 =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증세로 멀티클래스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개수는 늘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자나 투자기간별로 수수료를 차등화하고 있는 펀드는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41개 펀드중에서 칸서스자산의 ‘칸서스하베스트펀드’, 교보투신 ‘교보하이코리아적립식멀티주식’, 기은SG자산의 ‘그랑프리포커스주식1’ 등 몇몇 펀드만이 기간이나 투자금액별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펀드들은 형식만 빌린 ‘무늬만 멀티클래스펀드’일 뿐이다.

더욱이 펀드 클래스별 보수차등화도 운용보수는 제외된 판매보수만 가능하기 때문에 각 클래스마다 펀드자산 규모에 따른 운용실적도 다르게 나타날 한계점도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보수체계의 변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운용사들의 현 일률적인 보수체계에서 벗어나 운용방식이나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386컴퓨터에 가장 최신 프로그램을 설치한다고 그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없는 것처럼 현재 고착화된 과거 시스템하에서 선진 제도나 상품만을 도입해 큰 실효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운용사나 판매사 모두 기본적인 시스템 변화를 통한 업그레이드 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미국은 전체 펀드의 60%가 멀티클래스펀드일 정도로 크게 활성화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운용의 용이함과 고객별로 다른 수수료 체계를 적용해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멀티클래스펀드의 보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티클래스 펀드 현황>
                                                              (단위 : 억원, 개)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