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스트레이지스트는 5일 “최근 세계증시중 11월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증시와 글로벌 리스크가 한창 고조됐던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증시가 특히 눈에 띄는 모습”이라며 “한국과 일본증시는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동조화 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일본증시의 닮은꼴의 근거로 김 스트레이지스트는 ▲장기추세 상에서 갖고 있는 가격메리트 ▲밸류에이션 매력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에 따른 금융시스템 정상화 ▲양국 모두 자생적인 회복국면 돌입 등 크게 네 가지를 꼽고 있다.
그는 “한국 증시는 12개월 예상 PER이 6배 전후에서 수차례 저점을 확인한 이후 본격적인 상승랠리로 접어들었다”며 “일본증시의 경우 12개월 예상 PER이 10월 현재 17.2배로 여타 국가들에 비해 높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15배 수준에서 상당기간 바닥권 확인작업을 거친 만큼 양국 모두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상승랠리에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과 국내 모두 은행부문의 부실채권 부담이 크게 감소하는 등의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활기를 찾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의 경우 실질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사상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이익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일본의 경우 실질 GDP 성장률을 비롯해 경기선행지수, 생산증가율, 단칸지수, 물가상승률 등 실물경제지표들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의 경우도 내수경기 회복과 수출경기 최대 실적 등으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이라는 실질적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주형 스트레이지스트는 “경기싸이클의 회복세 진입, 금융시스템의 정상화,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 등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일본증시가 이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은 국내증시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 이후 차익실현 및 경계성 매물 출회로 물량소화과정이 진행될 여지는 있지만 의미있는 저점을 통과한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긍정적인 시장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