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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금리높여 유동성 대처한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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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02 20:11

고객이탈방지 위해선 고금리 상품이 유일
연리 6% 예금에서 최고 11% 예금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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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예금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위기에 빠진 저축은행들이 고금리상품으로 위기를 타파하고 나섰다.

은행에 고객을 빼앗기면 예금 유출로 유동성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저축은행이 고금리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최고 5%를 지급하는 특판 정기예금을 내놓는 등 저축은행들의 기존 정기예금과 동일한 수준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을 통해 연 10%가 넘는 금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저축은행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기업은행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돼 최고 9.4%의 이자를 지급하는 ‘조기상환형 ELS펀드’를 판매했다.

국민은행도 최대 연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 신지수연동 채권투자신탁 K-7호’를 판매하고 부산은행도 기본금리 2%에 최고 연 11.55%의 금리를 지급하는 ‘부은지수연동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금리를 파격적으로 올려 예금유치에 나서자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은행과 달리 법적인 제약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입장의 저축은행들은 고금리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또 금리인상에 대한 대응이 조금이라도 늦어져 예금이 감소하기 시작한다면, 저축은행들은 유동성 어려움에 빠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과는 금리경쟁을 벌일 수도 없고, 대출강제회수도 할 수 없다”며 “1년 만기의 예금이 대부분인 저축은행들로서는 예금 지키기에 혈안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금리 상품 출시는 업계 입장에서는 고객 지키기와 동시에 수익률 하락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한정돼 있는 데다, 예금금리가 먼저 오르고 대출금리가 뒤따라 오르는 금리상승기에는 역마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연 5.0%의 기본금리에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최고 6.0%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주는 ‘행복두배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기 때 코스피200지수가 5% 미만 상승하면 0% △5~25% 상승하면 최고 6.0% △예금기간 한번이라도 25%를 초과해 상승하면 0.5%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확정금리에 6.0%의 보너스 금리를 얹을 경우 연간 최고 11.0%의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요즘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 5.2%,시중은행 특판예금 금리가 5.0% 수준임을 감안할 때 통상적인 1년제 정기예금 금리보다 6%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진흥저축은행은 연 5.4%의 이자를 주는 ‘제4차 한국판소리정기예금’이 짧은 기간안에 한도가 소진되자 한도를 300억원 증액해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계열사인 한국과 경기저축은행도 진흥과 마찬가지인 조건에서 ‘제1차 한국판소리정기예금’을 한정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0~30대 사회 초년생의 목돈 마련을 위한 특화상품인 ‘라이프업정기적금II’를 판매한다. 가입대상은 만 20~39세로 한달에 70만원을 정액으로 불입하면 연 6.2%의 이자를 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성장을 경영전략으로 세운 저축은행들의 입장에서는 고객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통한 상품 출시로 은행들의 고금리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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