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개발 방향을 말하는 서울보증보험의 신보선 상품개발부장의 표정이 밝다. 그동안 구조조정과 수익성 및 손해율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인 서울보증이 지난 하반기부터 틈새시장을 개척한 공공성을 띤 여러 상품을 선보이며 공적보증기관으로써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서울보증의 신용불량자 신원보증보험은 단연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신원보증을 통해 5만여명의 신불자의 취업을 지원했고 손해율 26.9%도 일반 신원보증보험의 34%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신불자 문제를 피해가지 않고 상품화해 공익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신 부장의 설명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부응하는 상품인 ‘성능보증보험’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이 상품은 중기청으로부터 성능인증을 받은 중소기업 제품이 성능저하 등으로 공공기관에 손해를 입혔을 경우 보상해주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실적이 미미하지만 오는 2007년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되고 단체수의계약구매 물품이 중소기업간경쟁물품 또는 기술개발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신 부장은 “이외에도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활성화 방안이 연구되고 있는 역모기지 신용보험은 역모기지론을 취급하고 있는 은행과 협약체결을 진행 중이며 경품용 상품권보증보험은 틈새시장을 개척한 상품으로 건전한 게임산업 정착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권 보증보험은 게임제공업소에서 경품으로 지급되는 상품권의 지급보증을 하는 보험으로 경품용 상품권의 환전화를 방지하고 상품권 사용에 의해 문화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서 개발된 것. 지난 7월에 출시된 후 81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신 부장은 “앞으로도 공공적 성격을 가진 상품과 고객맞춤형 특화 상품개발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즉 경품용 상품권보증보험 등과 같은 특화된 수요에 대한 맞춤형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정부의 각종 보증제도 도입 및 공적보증 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주택임대 및 분양관련 등의 공공성 상품개발도 계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상거래대금 지원을 위한 구매자금대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또한 신용보증은 ‘A’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 부장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업체에 대한 각종 이행보증, 국내 선박건조사에 대한 선박건조선금지급보증(Refund guaranty) 등 해외 보증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보증보험관련 제도 정비가 아직까지 미비한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컨설팅 업무도 함께 추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