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은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을 갖는 서버, 스토리지 업체로 인지됐으나 솔루션 영역에 대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썬은 최근 보험사 온라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하드웨어 영역이 아닌 SI업체로 제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한국썬이 SI 영역으로 확대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12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금융영업본부 백승곤 상무는 “한국썬이 SI 분야의 프로젝트를 많이 했던 것은 아니지만 업종별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루션 분야를 중심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썬은 코스콤이 구현하고 있는 퇴직연금시스템인 프로젝트에도 SI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백 상무는 “SI업체와 경쟁구도로 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자바 등 썬이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금융 분야의 웹이나 온라인 등 시스템 일부 사업을 중심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썬은 최근 금융권에서 SOA(서비스 중심 아키텍처)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고려할 때 주요요소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중점 부각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본사에서 통합솔루션 업체인 씨비욘드를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씨비욘드는 국내에서 금융권에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기업은행, 대한, 삼성생명 등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백 상무는 “서버, 스토리지 등은 꾸준한 사업을 해왔던 영역이라면 솔루션 사업은 향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제휴 추진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사업 강화가 아닌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관련 업체와 협력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는 계획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