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무한투자에 따르면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바이오넥과 엠지비엔도스코피의 합병으로 2대 주주(15.3%)에 올랐다.
무한투자는 이번 합병으로 대웅제약(16.5%)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자 우회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무한투자 관계자는 “합병 후 곧 우회상장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법인 몇몇 회사가 이 회사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넷은 생체신호 계측기 등 의료장비를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이고 엠지비엔도스코피는 내시경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이다.
무한투자측은 두 회사의 합병은 최첨단 의료기기 사업으로써 줄기세포분야가 발전될수록 동반 성장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무한투자는 우전시스텍의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벤처투자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업구조조정펀드(CRC)로 우전시스텍을 인수하지만 장기간 투자를 통해 IT지주회사로까지 발전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기존의 CRC투자가 부실기업을 인수해 단기간 내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방식으로 정상화시킨 뒤 높은 값에 되파는 방식과는 다르다.
CRC와 사모펀드의 성격이 혼합된 투자형태를 보이면서, 투자기간이나 수익창출 방식 등에서 각각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무한투자 김성균 대표는 “우전시스텍을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형태로 성장시켜 자사 정보기술부문 투자의 중심축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타 투자사와 인수합병(M&A) 및 마케팅 제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우전시스텍은 CRC로 인수하는 부실기업이 아니다. 올 상반기 676억원의 매출과 2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 3월 주력 거래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BB측과 장비납품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납품이 잠시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무한투자의 설명이다.
지난 7월 이후부터는 100Mbps급 VDSL 장비를 소프트뱅크BB에 납품하면서 매월 4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무한투자 김성균 대표는 바이아웃(Buy-Ou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바이아웃은 투자회사의 경영권을 인수, 경영실적을 개선한 뒤 우량기업에 되파는 방식으로 선진 벤처캐피탈에서는 널리 행해지는 방식이다.
무한투자는 바이오 투자 37개사에 이미 투자했고 이중 바이로메드, 제넥셀, 펜제노믹스는 기업공개 및 우회등록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미국에 소재한 에이즈치료제 개발업체인 VGX에도 100만달러 투자를 확정했고 향후에도 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