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1~8월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이후 신용판매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 소득계층인 40대 이상의 소비자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총이용액이 18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대비 10조7000억원(△5.5%) 감소했지만, 이는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6조8000억원(△19.6%)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신용판매액은 11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대비 9조5000억원(9.3%)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용판매액이 현금서비스 이용액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 신용카드 이용 구조가 건전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월별 신용판매 이용액은 2004년 6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올 8월까지 15개월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1~8월중 사용액의 경우 최근 3개년간 동 기간대비 증가율도 최고치(9.3%)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년 5월(14조9300원) 및 8월(14조8800원)의 이용액도 역대 월중 이용액 최고치(2004년12월/14조94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소비행태별 이용액을 볼 때, 일시불 이용액은 올 1~8월중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해 전년(9.7%)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내구소비재 등 비교적 고가상품 구입시 이용하는 할부이용액도 2003년과 2004년에는 전년대비 감소(각각 △31.6%, △17.9%)했으나, 올 1~8월중에는 전년동기대비 증가(4.5%)했다.
업종별로는 대형할인점(44.7%)과 주유소(22.3%), 일반음식점(17.3%) 등의 증가세가 전업종평균증가율(16.5%)을 상회했으며, 연령대별로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40대 이상의 신용판매 이용액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30대 이하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